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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동창회 수목원서 야유회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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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동창회 수목원서 야유회 강행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0.2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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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동창회가 지역 환경단체들의 자제 요청을 외면하고 관악수목원 안에서 21일 친목행사를 강행했다.

   서울대 총동창회는 이날 관악산 자락인 안양시 만안구 관악수목원에서 동문, 가족 등 2천여명이 참석해 친목행사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주최측이 준비한 도시락과 맥주, 소주 등을 마시며 경품권 추첨 등 각종 이벤트를 즐겼다.

   관악수목원은 서울대가 조성한 국내 최초의 수목원으로 희귀식물을 포함해 1천700여종 8만여그루의 수목이 자라고 있어 휴일 일반인의 입장을 엄격히 통제하는 곳이다.

   평일에도 안내자와 동행한 단체견학만 허용하고 있으며, 음식물이나 주류의 반입을 일절 금지하고 있다.

   안양지역 9개 시민단체는 이날 서울대 동창회의 관악수목원 내 야유회가 관리규정을 어긴 특권적 행사라며 행사장 주변을 돌며 행사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 안명균 사무국장은 "서울대가 식생을 보호한다며 시민들의 출입을 막으면서 동문들에게는 특혜성 행사를 29년째 허용하고 있다"면서 "관악수목원을 자기 집 마당처럼 사용하는 서울대 총동창회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관악수목원 관계자는 "서울대가 소유하고 가꾼 수목원을 동문을 위해 1년에 한 번 개방하는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대 총동창회측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시락을 준비했고 행사를 마친 뒤 쓰레기를 모두 수거했다"며 "환경단체가 우려하는 자연훼손은 없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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