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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와의 전쟁'...부시장은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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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와의 전쟁'...부시장은 '전사'?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0.2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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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수도인 뉴델리시 부시장이 야생 원숭이 무리의 공격을 받은 지 하루만인 21일 숨졌다고 영국 BBC 뉴스가 보도했다.

   사망한 SS 바즈와 부시장은 인도 제1야당인 인도국민당(BJP) 소속으로 20일 오전 자택 1층 테라스에서 달려드는 원숭이들을 뿌리치려다 아래로 떨어져 심각한 머리 부상을 당했다.

   정부청사 건물과 사원 등에 예사로 출입하며 음식을 낚아채가고 행인들을 위협하는 원숭이들의 등쌀에 시달리다 못해 뉴델리 고등법원은 지난해 시 차원의 해결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으며 뉴델리시는 '원숭이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몸집이 크고 흉폭한 랑구르 원숭이 무리를 길들여 그보다 작은 붉은털원숭이들을 쫓게 하거나 사냥꾼을 고용해 원숭이들을 숲으로 몰아가는 등의 방법을 시도했으나 별 효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인도에서 원숭이를 하누만(힌두교의 원숭이신)의 화신으로 숭배하며 바나나, 땅콩 등의 먹이를 주기까지 하는 신실한 힌두교도들은 원숭이를 도살하는 방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한편 도시개발 정책이 자연상태의 원숭이 서식지를 거주지를 파괴해 원숭이들을 도시로 불러들이고 있다는 비난도 제기되면서 원숭이 문제는 당분간 뉴델리의 골칫거리로 남을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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