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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왕실은 거대한 스트레스 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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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왕실은 거대한 스트레스 덩어리"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0.2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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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히토(明仁) 일왕의 사촌동생 도모히토(寬仁.61) 친왕이 "내가 기억하는 한, 일본 왕실은 거대한 스트레스 덩어리 같았다"고 털어놨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16년 전 인후암 판명을 받은 이후 병원을 제집 드나들 듯한 도모히토는 "우리 집안의 DNA는 암에 쉽게 감염된다"면서 "2세대에 걸쳐 벌써 6명이 암을 앓았기 때문에 내 차례가 언제일지 항상 궁금할 따름"이라며 금기시된 일본 왕실의 병력을 공개했다.

   8번째 암수술을 받은 도모히토는 자신을 괴롭히는 암의 원인을 스트레스에 돌렸다.

   그는 스트레스를 못이겨 30대에 과음하는 습관을 가졌고 점점 더 심해진 결과 '알코올 중독자'가 되고 말았다고 지난 7월 털어놓았다.

   그는 일본 왕실에 대해 "왕실 생활 전반에 대해 묻는다면 나는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 대답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결론은 왕실의 존재 이유는 그저 존재하는 것 자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왕족은 아침에 일어나 아침과 점심,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드는 똑같은 일을 1년 365일 반복하면 자신들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턱수염과 콧수염을 길러 '턱수염 왕자'로 유명한 도모히토는 엄격한 규범이 요구되는 왕족에 어울리지 않는 튀는 행동으로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다.

   그는 모든 왕족에게 경호원이 배치되기 이전에 혼자서 야마노테(山手)선 전철을 타고 귀족학교를 통학했으며 학교 인근의 재일조선인총연합회계 학교 학생들과 주먹다짐도 벌였다.

   대학졸업 후 사회에 진출한 그는 장애인 복지시설을 건립하고 일부 장애인에게 직접 스키타는 법을 가르켜 주는 등 사회봉사 활동에 주력했다. 36세 때인 1982년에는 사회봉사활동에 전념하고 싶다며 왕실과의 절연을 선언해 일본 열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부계 혈통론자인 그는 "첩을 둬서라도 왕실의 남자가 대를 잇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여성.여계천황 인정을 내용으로 하는 황실전범 개정안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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