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부 김충환 의원(한나라당)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제출한 '의약품 부작용 보고사례 품목별 상위 10위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4∼2006년 3년 간 다국적 제약사 한국화이자의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의 부작용 보고사례가 599건으로 수위를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2위에 오른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아벤티스의 항암제 탁소텔의 부작용 보고건수 192건에 비해 3배에 달하는 것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비아그라의 구체적 부작용 유형은 안면홍조, 일시적 혈압상승, 두통, 안구충혈 등이며, 심한 경우 망막혈관 폐쇄나 파열, 시력저하 등의 증상도 보고됐다.
또 드물게는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쿵쾅거리는 현상을 보이는 심계항진 및 심근경색 등의 심각한 부작용도 보고됐다고 김 의원은 말했다.
특히 효과가 없거나 감소 또는 발기부전이 도리어 악화하거나, 사정지연, 사정장애 등의 무효과 내지 역효과가 보고된 경우도 9건이나 됐다고 김 의원은 말했다.
김 의원은 한국릴리의 시알리스, 바이엘쉐링의 레비트라, 동아제약의 자이데나 등 다른 발기부전 치료제 역시 여러 가지 증상의 부작용들이 상당히 보고됐지만, 순위에는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내에서 발기부전 치료제가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력제 처럼 사용되고 있다"면서 "처방전 없이 발기부전 치료제가 판매되거나 불법 유통되는 일이 없도록 감시와 단속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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