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의 빅히트 제품 ‘레이저’(모델명 MS500)가 국내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SK텔레콤이 내놓은 제품 가운데,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모토로라가 레이저 이후 별다른 히트작을 내놓지 못해 고전을 하고 있지만, 구형 제품인 레이저의 인기만은 여전히 식을 줄 모른다.
SKT는 레이저가 지난달까지 총 150만대가 판매돼, SKT 제품 가운데 역대 최다 판매제품에 등극했다고 22일 밝혔다. 그 다음으로는 120만대가 판매된 삼성전자의 초슬림폰 ‘효리폰’(모델명 SCH-V840), 103만대 판매된 ‘벤츠폰’(SCH-E470)순이다.
현재까지 국내 시장에서 단일모델 최다 판매량 기록은 삼성전자의 벤츠폰이 갖고 있다. 그러나 벤츠폰의 경우 이동통신3사에 모두 공급돼 판매된 반면, 레이저는 SKT모델로만 국내 선보였다.
‘면도날처럼 얇다’라는 의미를 지닌 레이저는 2005년 6월 국내에 선보인후 2년이 지난 지금에도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어, 업계 관계자들 조차 혀를 두를 정도다.
이달 기준 레이저의 출시가는 32만5600원. 보조금 등을 감안하면 1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 디자인 뿐아니라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소비자들에게 아직 크게 어필하고 있는 것.
SKT 관계자는 “지난 달에만 구형 레이저가 7만9000대 가량이 팔렸다”며 “신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레이저의 판매량의 여전히 높아 과연 판매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모토로라의 실적 악화로 빛이 바랬지만 ‘레이저’는 전 세계적으로 1억대 판매를 훌쩍 뛰어넘으며, ‘전무후무’한 휴대폰 최다 판매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