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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선택요금제 출시 1개월 성적표는?...SKT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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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선택요금제 출시 1개월 성적표는?...SKT '함박웃음'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6.2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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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의 핫이슈인 '데이터 선택요금제'가 출시 1개월을 맞은 가운데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이 가입자 확보에서 경쟁사를 앞서 가고 있다.

SK텔레콤은 요금제 출시가 가장 늦었지만 기존 가입자를 '데이터 선택요금제'로 끌어들이면서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을 거뒀다. 

지난 24일 기준으로 이통 3사의 데이터 선택요금제 가입자는 총 350여만 명. 그 중 SK텔레콤은 200만 명을 넘겼고 KT(회장 황창규)가 91만 명, LG유플러스(부회장 이상철)이 70만 명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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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선택요금제 가입자만 놓고 봤을 때 SK텔레콤의 점유율은 55.4%에 달하고 KT는 25.3%, LG유플러스는 19.4%)를 차지하고 있다.

흔히 '5:3:2구도'라고 불리는 무선시장 점유율과 대체로 비슷한 흐름이지만, SK텔레콤만 무선 점유율을 5%포인트 가량 웃돈 반면, 경쟁사들은 무선 점유율을 밑돌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KT는 지난 달 8일 통신3사 중 최초로 데이터 선택요금제를 출시했다. 전월 데이터를 당겨쓸 수 있는 '밀당'을 비롯해 경쟁사에 비해 참신한 요소가 도입되는 등 상품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12일 늦게 'band 데이터 요금제'라는 이름으로 데이터 선택요금제를 출시한 SK텔레콤은 출시 2주 만에 100만 명을 돌파한데이어 지난 24일에는 200만 명 고지를 넘었다. 기존 요금제 중 고객 가입추이가 가장 빨랐던 'T끼리 요금제'보다 2배 빠른 속도였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데이터 선택요금제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를 유치한 SK텔레콤은 신규 가입자 유치에서는 큰 재미를 못 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 기준, 데이터 선택요금제 가입자가 가장 많았던 SK텔레콤의 이번 달 가입자는 5천419명 순 감소했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2천31명, 3천388명 순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선택요금제 출시 목적은 기존 가입자의 데이터 사용량을 늘려 궁극적으로는 ARPU(가입자 1인 당 매출)를 늘리는데 있다"면서 "데이터 선택요금제의 흥행과 신규 가입자 수는 크게 비례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다만 SK텔레콤은 데이터 선택요금제에서의 강세가 장기적으로는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져 향후 데이터 선택요금제 가입자 증가폭이 커질 수록 유리한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 이학무 연구원은 "데이터중심 요금제 및 선택약정할인 등이 단기적으로는 ARPU 상승을 제한함에 따라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를 소폭 하회한 3천900억원으로 전망한다"면서 "그러나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데이터 사용량 증가와 함께 오히려 ARPU 상승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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