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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3사, 수주목표 달성 '요원'...하반기도 고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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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3사, 수주목표 달성 '요원'...하반기도 고전 예상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5.10.2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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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5조 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낸 조선 3사가 수주실적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상반기 수주실적이 당초 목표치에 크게 미달한 가운데 부진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해양플랜트부문이 정상화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실적개선도 불투명한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10월16일 기준 조선 3사의 수주금액은 248억 달러로, 연간 목표치 471억 달러의 52% 수준에 불과하다. 남은 기간에 연간 목표치를 채우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해양플랜트 부문 수주가 저조한데다가 저유가로 인해 발주처에서 계약을 취소하는 일이 생기면서 수주가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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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달성률이 높은 곳은 삼성중공업(대표 박대영)으로 98억 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의 65%를 달성했다.

상선 부문에서 유조선 26척, 컨테이너선 10척, LNG선 2척,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1척 등 총 37억달러를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조선3사 가운데 유일하게 올해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수주를 올렸다. 7월1일 셸(Shell)로부터 FLNG(부유식 LNG 생산설비) 3척을 47억 달러에 수주했으며 해상플랫폼 2척, FPU(부유식 원유 생산설비) 1척 등 총 61억 달러를 수주했다.

현대중공업(대표 권오갑, 최길선)은 106억 달러(현대삼호중공업 포함)를 수주해 연간 목표의 55%를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유조선 38척, 컨테이너선 22척, PC(석유운반) 1척, LNG선 4척, LPG선 13척, PCTC(자동차운반선) 6척, 육상플랜트 등 총 85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대표 정성립)은 44억 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의 34%를 채우는 데 그쳤다.

선종별로는 유조선 7척, 컨테이너선 11척, LNG선 9척, LPG선 2척, 특수선 1척 등을 수주했다.

조선3사는 수주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올해 들어 저유가 기조로 인해 발주처에서 선체 인도를 지연시키거나 발주 자체를 취소하는 어려움도 겪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하반기에만 드릴쉽 6척이 인도 지연됐으며, 현대삼호중공업은 발주사 씨드릴이 반잠수식 시추선의 계약을 취소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 8월 미주 지역 선사가 발주한 7034억원 규모의 드릴쉽에 대한 건조 계약이 해지됐다.

업계 관계자는 “저유가가 장기화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해양플랜트 등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반기 흑자전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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