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주요 핀테크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관심을 보였다. 임 위원장은 지난 3월 취임 이후 금융개혁을 선포하고 핀테크 생태계 조성 및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핀테크지원센터는 22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제5차 핀테크 데모데이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박소영 핀테크포럼 의장 겸 페이게이트 대표, 신성환 금융연구원장, 남주하 서강대 교수, 에릭 반더 크레이 엔티크 대표, 임종룡 금융위원장, 찰스 헤이 주한 영국대사,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이인종 삼성전자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임 위원장은 "지난 1월 정부가 IT와 금융 융합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핀테크를 본격적으로 육성한 지 9개월의 시간이 흘렀다"며 "시장에 간편결제와 송금서비스, 새로운 인증기술,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자산관리 등 혁신적인 핀테크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9개월 동안 핀테크 시장이 바람직하게 변화한 것 같다"며 "정부는 지속적인 규제개선과 생태계 활성화 노력으로 새롭고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가 조속히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핀테크 지원센터 주최로 AIM, 투뎁, 원투씨엠, 페이게이트, 핑거, 시큐센 등 6개 핀테크 기업이 홍보부스를 설치했다. 또 기업, 우리, 국민, 하나, 신한, 농협, 우체국 예금을 비롯해 신한, 삼성, BC, KB, 현대카드 등 금융기관 관계자들도 참여해 핀테크에 관심을 보였다.
참석자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올 들어 핀테크 시장의 변화가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며 반겼다. 한편으론 지급결제 외에 금융소비자들이 체감할 만한 혁신적인 핀테크 서비스가 나오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았다.

특히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솔직히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를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며 관심을 보이면서도 "금융당국이 허가를 내줄지, 해주지 않을지 망설이는 부분이 있다"고 털어놨다.
위 사장은 "내부적으로 핀테크 유저를 분석해봤더니 20대 젊은층이 많이 사용하지만 매출 규모로 보면 40대가 20대를 넘어선 상황"이라며 "앞으로 핀테크 유저는 구매력이 큰 40~50대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50대인 위 사장도 앱카드나 핀테크를 통해 쇼핑몰에서 실제 결제를 해보는 등 문제점을 개선보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페이 서비스 개발을 주도한 이인종 삼성전자 부사장은 "한국에 삼성페이를 런칭하면서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거쳤지만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의 협조를 받아 정면돌파할 수 있었다"며 "현장에서 할인서비스가 일부 되지 않았던 문제점은 저희 시스템을 바꿔 11월부터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