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과 거래소, 예탁원, 코스콤 등 관계기관은 25일부터 국내 상임대리인, 증권사·글로벌 금융투자회사 참여 하에 외국인 통합계좌(옴니버스어카운트) 시범운영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상임대리인은 외국계 4개사이며 증권사는 외국계와 국내계 각각 1개사다. 글로벌 투자자는 외국 금융투자회사 1개사로 구성됐다.

내년부터 외국인 통합계좌를 본격 운영하기에 앞서 전산 및 결제시스템 오류 등을 방지하기 위한 취지다.

외국인 통합계좌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증권사가 다수 투자자의 매매를 통합해 하나의 계좌에서 거래를 처리하도록 한 제도다.

시범운영은 1단계 모의거래를 거쳐 2단계 실제거래 등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1단계 모의거래는 25일부터 9월까지 진행된다. 별도 모의거래 시스템 내에서 글로벌 투자자의 제반 절차(주문·결제·사후보고 등)를 모의로 처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관별 세부 운영절차 정비, 전산체계의 안정성 등을 점검하는 것이다.

아울러 모의거래에 참여한 글로벌 투자자 등 제한된 참여자를 대상으로 외국인 통합계좌를 통해 실제 거래를 수행하고 절차상 불편사항 등 의견수렴 및 조정도 이뤄진다.

금융위·금감원은 "시범운영 단계별로 더 많은 글로벌 투자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실제 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외국인 투자자 의견 등을 적극 반영해 규정 개정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