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유한킴벌리가 오는 6월부터 생리대 ‘좋은느낌’에 대해 리뉴얼 및 가격을 인상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최근 인상을 철회한 ‘오버나이트’ 제품을 제외한 유한킴벌리 생리대 제품 40여종의 평균 인상률은 7.5%이며, 최대 9.4% 도매 공급가격이 인상될 전망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 2010년부터 올해 4월까지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10.6% 상승한 반면 생리대 품목은 동기간 무려 25.6% 인상돼 전체 상승률보다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생리대 제조에 사용되는 펄프와 부직포의 수입물가지수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펄프의 경우 2010년 대비 2016년 4월 현재 29.6% 하락했고, 부직포는 최고치를 기록한 2012년 이후 하향 안정세로 올해 4월 7.6% 하락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이처럼 주요 원재료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유한킴벌리가 생리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는 것에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좋은느낌’과 ‘화이트’를 생산하며 생리대 시장의 절반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유한킴벌리가 2011년 6월, 2013년 6월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2~3위 업체가 동조해 생리대 물가상승을 유발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유한킴벌리는 원재료가격 하락과 높은 영업이익률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다”며 “시장점유율 1위 사업자로서 소비자들을 외면하고 부당하게 가격을 인상하면 후발업체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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