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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몰 에어컨 설치비 과다청구 ‘주의’..구입가 맞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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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몰 에어컨 설치비 과다청구 ‘주의’..구입가 맞먹어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6.06.08 10: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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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 A씨는 지난해 4월 온라인쇼핑몰에서 에어컨을 152만6천490원에 구입했다. 2in1으로 기본설치비 13만 원에, 8만 원에서 20만 원이 추가될 수 있다고 안내 받았다. 설치 당일 홈페이지에 안내되지 않은 항목이 추가되며 총 40만5천 원을 요구해 거부하자 A씨에게 반송비 10만 원을 청구했다.

# 사례2. B씨는 오픈마켓을 통해 기본 설치비 무료인 에어컨을 28만 원을 주고 구입했다. 배송된 날 설치기사가 에어컨을 설치하려면 배수펌프를 놓아야 한다며 30만 원을 요구했다. 아파트에 배수펌프가 필요 없는데도 설치하겠다고 우겨 반송시키자 운송료 5만 원을 부담하라고 했다.

온라인몰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한 에어컨의 설치비가 과다하게 청구되는 사례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소셜커머스나 온라인쇼핑몰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지만 정작 설치 시 계약 당시와 다르게 추가적인 설치비를 요구하거나 반품 시 과도한 비용을 부담시키는 식이다. 설치비가 에어컨 구입가의 30~40% 이상을 차지하거나 에어컨보다 비싼 경우도 있다.

8일 한국소비자연맹(강정화 회장)에 따르면 지난해 에어컨 설치 관련 소비자 불만은 1천 건에 달했다. 설치불량이 582건(58.2%)으로 가장 불만이 많았다. 설치비용에 대한 민원은 155건(15.5%), 설치지연 등 계약관련이 83건(8.3%)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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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설치비 자체가 너무 비싸다는 불만이 가장 많았는데, 무료설치라고 광고하고 비용을 청구하거나 불필요한 작업비를 요구하는 내용이 대표적이다. 특히 전자상거래를 통해 에어컨을 구입한 경우 설치비에 대한 불만이 25%를 차지하며 높게 나타났다.

설치비 불만 관련 113건 중 설치비가 확인된 67건을 보면 설치비가 최소 5만원에서 50여만 원까지 청구됐다. 11만 원~20만 원 사이가 32.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에어컨 구입가와 설치비용이 확인된 36건을 보면 설치비가 구입가의 21~40%를 차지하는 경우가 50%로 가장 많았다. 구입가의 20% 이하가 27.8%, 구입가의 50% 이상이 22.2%으로 나타났다. 설치비가 구입가보다 비싼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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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쇼핑몰에서 구입한 에어컨 설치비용

설치 잘못으로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거나 실외기나 가구 파손, 배수관이 잘못돼 누수로 인한 손해 등을 보기도 했다. 벽걸이 에어컨이 떨어지거나 전선연결을 잘못해 감전사고도 발생됐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에어컨 설치에 대한 불만이 다양하게 증가하고 있으므로 가전제품설치업에 대한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을 피해유형별로 보완하고 손해배상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온라인으로 에어컨 구입 시 정확하게 설치비 견적을 받아 볼 수 있도록 온라인상 견적확인 시스템 등도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에게는 “에어컨 가격만 보고 구입할 것이 아니라 설치비를 꼼꼼히 따져보아야 하며 에어컨 작동상태를 미리 확인해서 설치에 대한 품질보증기간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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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콘 2016-07-13 08:24:17
에어콘 설치비용이 당췌 책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에어컨 가격만 보고 구입하는데
어떻게 미리 설치비를 꼼꼼히 따져볼수 있을까요?
표준 요금표를 달달 외운다 한들 정작 설치할때 설치기사가 과다 청구 하는 경우가빈번한데
이걸 근본적으로 해결할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