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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현대카드, 부실채권관리 카드업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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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현대카드, 부실채권관리 카드업계 '최고'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6.09.2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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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업계 카드사의 대출채권 가운데 부실 가능성이 있는 고정이하여신이 1년 새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카드(대표 유구현)는 고정이하여신을 가장 큰 폭으로 줄였다. 현대카드(부회장 정태영)은 총채권 가운데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낮았다. 

고정이하여신은 금융기관에 3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부실 대출채권인데 자산건전성분류기준에 따라 5단계 여신 분류기준(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에서 고정이하로 분류된 채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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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7개 전업카드사의 고정이하여신은 전년 동기대비 11.1% 감소한 8천774억 원으로 집계됐다.

고정이하여신 감소율이 가장 큰 카드사는 우리카드였다. 올해 6월 말 기준 우리카드의 고정이하여신은 444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3.8% 감소했다. 이에 따라 고정이하여신비율도 같은 기간 1.18%에서 0.67%로 0.51%포인트 감소했다. 감소폭도 카드사 중 가장 컸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현대카드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현대카드는 2006년부터 현대캐피탈과 채권 양도·양수에 관한 계약을 체결해 60일 이상 연체채권을 주기적으로 현대캐피탈에 매각하고 있어 고정이하여신이 타사에 비해 적다.

우리카드는 2013년 4월 분사 이후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대출부문 비중을 높이기 위해 전사적으로 카드론 중심의 영업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이 때문에 우리카드의 카드대출자산(현금서비스+카드론)도 급격히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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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카드 카드대출자산(카드론+현금서비스) 현황(단위: 억 원)
우리카드의 카드대출자산은 2013년 3분기 1조1천171억 원을 시작으로 꾸준히 증가해 올해 2분기 말 기준 2조5천175억 원에 이르고 있다. 전체 신용카드 자산에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자산 비중도 41.3%를 차지하고 있다.

단기간 급격하게 늘어난 카드대출자산 때문에 자산건전성이 우려됐지만 오히려 채권 연체율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업계 최저 수준으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을 낮췄다는 것이 우리카드 측의 설명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올해 초 채권관리 시스템을 개선해 단기채권회수율이 상반기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고객의 회수성향을 더 정밀하게 분석해 효율적으로 운영해온 결과"라고 전했다.

한편 우리카드 외에도 개별 카드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감소세를 보였다. 신한카드(대표 위성호)와 하나카드(대표 정수진)가 각각 0.32%p, 0.25%p 떨어져 감소폭이 컸고 삼성카드(대표 원기찬), KB국민카드(대표 윤웅원), 현대카드(부회장 정태영)도 소폭 떨어졌다.

반면 롯데카드(대표 채정병)는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이 11.2% 증가하면서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01%p 소폭 상승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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