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신한금투, 부실채권비율 20대 증권사 중 '최저'...유진투자 '최고'
상태바
신한금투, 부실채권비율 20대 증권사 중 '최저'...유진투자 '최고'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6.10.05 0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20대 증권사 가운데서 신한금융투자(대표 강대석)가 부실채권 관리를 가장 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진투자증권(대표 유창수)은 20대 증권사 가운데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 여신의 비중이 가장 높아 대조를 이뤘다.

5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국내 증권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51%를 기록해 작년 상반기 대비 0.46%포인트 하락했다.

자산규모 기준 20대 증권사 가운데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신한금융투자로 올해 상반기 0.15%를 기록했다. 전체 여신이 5조2천940억 원에 달한 데 비해 고정이하 여신은 78억 원에 그쳤다.

삼성증권(대표 윤용암)과 키움증권(대표 권용원) 등도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를 밑돌아 부실채권 관리가 양호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진투자증권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8.67%에 달했다. 전체 채권이 신한금융투자에 비해 약 3분의 1에 불과했지만 고정이하여신은 20배를 훌쩍 넘겼다.

유안타증권(대표 서명석, 황웨이청)과 동부증권(대표 고원종), KB투자증권(대표 전병조)도 고정이하여신비율이 3%를 넘겼다.

1005001.jpg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가장 많이 개선된 곳은 하나금융투자(대표 이진국)로 지난해 5%대에서 올해 1.83%로 3.24%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는 독일 도이치뱅크와 한국 도이치증권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배상금 617억 원을 얻어낸 덕분이다.

지난 2010년 11월 11일 장 마감을 10분 남겨 놓고 한국도이치증권 창구로 2조원이 넘는 매도 주문이 쏟아져 코스피지수가 급락하는 이른 바 '옵션 쇼크'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하나금융투자가 도이치뱅크와 한국 도이치증권에 76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를 제기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작년 당사가 도이치뱅크에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해 배상금을 받았던 것이 작년 4분기에 반영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급격히 낮아졌다"고 전했다.

유안타증권과 대신증권(대표 나재철)도 같은 기간에 고정이하여신비율이 2% 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대신증권 측은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된 대지급금(254억 원), 부도채권(226억 원)에 대해 금감원 승인을 받아 제각처리해 부실여신을 큰 폭으로 줄인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HMC투자증권(대표 김흥제)과 메리츠종금증권(대표 최희문), 미래에셋대우(대표 홍성국)도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고정이하여신비율을 0.5%포인트 이상 낮췄다.

반면 유진투자증권과 동부증권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매입대출채권(1천159억 원) 전액을 모두 부실채권으로 보유하고 있었고 대지급금도 200만 원을 제외한 전액이 부실채권이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