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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 20%' 동부하이텍, 동부그룹 알짜배기 회사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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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 20%' 동부하이텍, 동부그룹 알짜배기 회사로 급부상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6.11.16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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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하이텍(대표 최창식)이 동부그룹의 알짜배기 계열사로 떠오르고 있다.

동부제철과 동부팜한농 등 핵심 계열사들이 떨어져 나가면서 동부그룹의 규모가 크게 축소된 가운데 동부하이텍이 뛰어난 실적을 거두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동부하이텍은 지난 3분기 매출액 1천982억 원, 영업이익 458억 원을 올리며 지난 2분기에 기록했던 종전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2분기에 비해 매출은 82억 원, 영업이익은 16억 원 증가하며 분기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및 TV향 전력 반도체와 센서 등의 수주가 증가했고 생산능력을 월 10만장에서 11만장으로 확대한 전략이 먹혀들었다.

동부하이텍 연간 실적 및 전망.JPG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전망치는 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

동부하이텍의 실적은 시간이 갈수록 개선되고 있는데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영업이익률이다. 지난 2013년 -1.9%의 적자였던 영업이익률이 2014년 8%, 2015년 18.7%까지 올랐고, 올해 들어서는 1분기 22%, 2분기 23%, 3분기 24%로 매 분기 20% 대를 기록하고 있다. 동부하이텍이 올해 들어 내고 있는 영업이익률은 동부그룹 전 계열사들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형도 계속 커지고 있다. 동부하이텍은 지난 2013년 4천938억 원, 2014년 5천677억 원, 2015년 6천666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증권가 전망에 따르면 7천억 원을 넘길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동부그룹은 핵심계열사들이었던 동부제철과 동부팜한농, 동부건설, 동부엔지니어링 등을 잃으며 그룹 규모가 축소됐다.

이로써 동부그룹은 동부생명, 동부화재 등 보험계열과 동부증권, 동부자산운용, 동부캐피탈, 동부저축은행 등 금융계열, 가전업체인 동부대우전자, IT기업인 ㈜동부, 반도체업체인 동부하이텍, 소재업체인 동부메탈 등만이 남은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동부하이텍이 질적, 양적 성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그룹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

동부하이텍은 국내 유일의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다. 파운드리란 반도체 설계만 하는 업체들의 주문을 받아 제품을 생산해 주는 기업이다. 시스템 반도체는 빛과 소리, 압력 등의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전환하거나 컴퓨터의 연산결과를 사람이 인식하도록 아날로그 신호로 바꿔준다.

동부하이텍은 노트북, 모니터, 휴대폰, 냉장고, 세탁기, 자동차, 산업용 기기 등에 들어가는 시스템 반도체들을 주문제작해 판매한다. 동부하이텍은 보유중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0년 아날로그반도체 특화 파운드리 집중 업체 가운데 매출 실적 기준 1위(5억1천200만달러)에 오른 이후 선두권을 유지중이다. 2000년대 중반 60여 개에 달하던 고객사 수가 현재 170~180개로 3배 가까이 늘었다.

동부하이텍은 김준기 동부 회장이 “한국을 시스템 반도체 강국으로 만들겠다”며 1997년 창업했지만 2013년까지는 매해 적자를 냈다. 지난 2013년 말 동부그룹이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매물로 나왔지만 주인이 나타나지 않았고 알짜배기 회사로 탈바꿈했다.

동부그룹 고위 관계자는 "동부하이텍은 매출은 올해 기준 7~8천억 원 수준으로 과거 3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던 동부제철 등 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영업이익률이 20%를 넘기며 그룹사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하이텍은 향후 스마트폰향 전력 반도체와 이미지센서 등의 아날로그 반도체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고성장 신규분야로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저전력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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