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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주식시세 전광판,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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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주식시세 전광판,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6.12.23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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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1번지' 여의도에 마지막으로 남았던 국내 1호 주식시세 전광판이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대신증권(대표 나재철)은 23일 여의도 본사 영업부에 설치된 주식 시세전광판 운영을 중단하고 상주고객들과 마지막을 기념하는 사은행사를 가졌다. 주식 시세전광판은 지난 1979년 업계 최초로 대신증권 여의도 본사 영업부에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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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1호 시세전광판’ 운영 중단을 앞두고 대신증권 영업부 객장에서 나재철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과 내점 고객들이 강세장을 기원하는 주문표 세리머니를 마지막으로 갖고 있다. ⓒ대신증권
대신증권 시세전광판은 현재 여의도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대형 주식 시세판이었다.

1997년 IMF사태와 2000년대 IT붐,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등 숱한 우여곡절을 겪으며 성장해 온 한국자본시장의 상징물이었고 여의도를 찾는 투자자들을 위해 주식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주식투자자들을 위한 사랑방 역할을 하며 여의도 명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최근 증권업계가 인터넷 기술 발달로 홈트레이딩과 모바일트레이딩이 활성화되고 주식투자에서 자산관리로 업계 중심이 이동하면서 내방고객수가 감소하게 되면서 대부분의 증권사가 전광판을 철수시켰다.

대신증권은 그 동안 업계 1호 전광판으로서의 상징성, 고령투자자의 투자편의성, 언론취재용 공간으로서 가치 때문에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해 왔지만 이번에 명동으로 본사를 이전하게 됨에 따라 고민 끝에 운영중단을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23일 오전 10시부터 열린 이날 사은 행사에서는 나재철 대표이사가 영업부 내 상주고객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연말 강세장을 기원하면서 납회식 때 진행해 오던 주문표 세리머니를 마지막으로 가졌다.

대신증권 영업부 박규상 상무는 "대부분의 증권사가 시세전광판 서비스를 중단했지만 오랜 기간 애정과 관심으로 갖고 대신증권 영업부를 찾아주신 고객분들 때문에 지금까지 서비스를 유지해 왔다"면서 "그 동안 여의도 영업부를 성원해 주신 고객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도 고객들과의 접점을 늘려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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