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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성공한 이광구 우리은행장 첫 임원 인사 착수...지주사 개편 큰 그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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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성공한 이광구 우리은행장 첫 임원 인사 착수...지주사 개편 큰 그림은?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7.02.0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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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에 성공한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부행장 등 임원과 계열사 대표이사 차기 인선 작업을 진행중이다.

우리은행 그룹장을 포함해 부행장 11명 중 10명의 임기가 3월 31일 만료되고,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 대표이사의 임기도 3월(정기주주총회)로 종료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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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구 우리은행장. 사진제공: 우리은행
  
우리은행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그룹장 포함 부행장 10명은 남기영 국내그룹장, 손태승 글로벌그룹장,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 정원재 기업고객본부 부행장, 채우석 중소기업고객본부 부행장, 이동빈 여신지원본부 부행장, 김홍희 부동산금융사업본부 부행장, 조재현 스마트금융사업본부 부행장, 김홍구 IB본부 부행장, 김재원 기관고객본부 부행장이다. 

이광구 행장은 민영화 이후 새 진용이 꾸리는 만큼 상업은행과 한일은행간의 갈등 해소와 화합을 위해 '탕평인사'를 예고 했다.  

이광구 행장은 지난 25일 최종 행장 후보로 단독 선정된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인사에서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 임원을 동수로 유지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권에서는 남기명 손태승 그룹장 유임이 기정사살화되면서, 이광구 행장이 '전면 쇄신' 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맞춰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은행이 신한, KB국민 등 타 금융지주사와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금융지주사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계열사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인력 개편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광구 행장은 오는 3월 24일 정기주주총회 이후 본격적으로 지주사 전환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고 우선적으로 캐피탈, F&I(부실채권 정리사), 부동산관리회사 등 작은 규모의 회사부터 인수·합병(M&A)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은행의 계열사 중 수익성 문제가 거론되는 곳은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으로, 이광구 행장은 이들 계열사의 차기 수장에 변화를 주는 한편 금융지주사 편입을 위한 물밑 작업에 돌입할 공산이 크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 이외에 추가로 몇 명이 교체될지 아직은 알 수 없다"며 "수익성 문제가 거론되는 계열사의 수장은 교체가 불가피하겠지만 전체적으로 변화보다는 조직의 안정을 꾀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민영화된 우리은행 첫 행장으로 이광구 행장이 확정된 후, 시장은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지난 31일 우리은행 주가는 지난 52주 최고가(1만3천500원)에 육박하는 1만3천100원(종가 기준)을 기록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1월 은행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순위는 신한(행장 조용병), KB국민(행장 윤종규), 우리(행장 이광구), KEB하나(행장 함영주), IBK기업(행장 김도진) 순으로 우리은행이 KEB하나은행을 따돌리고 3위를 차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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