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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1위' 벤츠, 친환경차 철저 외면...라이벌 BMW는 친환경 모델 확대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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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1위' 벤츠, 친환경차 철저 외면...라이벌 BMW는 친환경 모델 확대 전략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7.02.02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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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여파에 전세계적으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차 브랜드의 경우 친환경차 모델의 판매 바중이 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수입차 최초로 5만대 판매를 경신한 벤츠코리아는 현재 국내에서 친환경차 모델 라인업을 전혀 갖추고 있지 않아 눈길을 끈다.
벤츠 친환경차.jpg
지난해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대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BMW코리아(대표 김효준),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대표 요하네스 타머), 포드코리아(대표 정재희) 등 국내 판매 상위 5개 브랜드의 친환경차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BMW코리아가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BMW는 순수전기차(EV)인 i3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인 i8 두 개 모델의 라인업을 갖추고 지난해 총 439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포드코리아가 링컨 MKZ 하이브리드 단일 모델로 239대의 판매를 달성, 친환경차 판매량 2위에 올랐다. 3위는 A3 스포트백 e-트론 35대를 판매한 아우디가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 수입차 판매 1위인 벤츠와 디젤게이트의 핵심인 폭스바겐은 국내 시장에서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추고 있지 않아 주목을 받았다.

특히 벤츠는 지난해 판매 2위인 BMW가 이미 2년 전부터 순수전기차 i3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i8을 출시하며 국내 친환경차 시장를 겨냥한 것과는 달리 디젤차 중심의 라인업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BMW는 올해 국내 시장에 친환경차 3개 차종을 출시를 계획하고 있지만 벤츠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개 모델의 출시를 예고한데 그쳐 대조를 이뤘다.

이에 일각에서는 벤츠가 국내 시장에서의 판매 실적에만 열을 올린 나머지 친환경차 한 대 없이 배짱 장사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잘 팔릴 만한 차종만을 선별적으로 들여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친환경차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구매로 이어질 정도로 인기가 높은 것은 아니다”라며 “무엇보다 판매 실적에 가장 민감한 수입차 브랜드의 경우 친환경차 보다는 디젤 등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차종의 라인업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주장은 몇 년전 벤츠가 국내 시장에 E클래스의 디젤 하이브리드 모델을 소개한 뒤 서둘러 자취를 감춘 전력이 있어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실제로 벤츠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14년까지 E300 블루텍 하이브리드가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적 있지만, 높은 가격 대비 판매량이 부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디젤게이트 이후 배출가스 규제 기준이 날로 강화되는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수입차 브랜드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매우 저조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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