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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정체' 동부대우전자, 프리미엄·중저가 투트랙으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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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정체' 동부대우전자, 프리미엄·중저가 투트랙으로 돌파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7.02.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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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전자(대표 최진균)의 실적이 3년간 정체기를 겪고 있다. 올해 전략도 수성에 초점을 맞춰져 있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평가된다. 

동부대우전자(대표 최진균)는 지난해 매출 1조6천억 원, 영업이익 13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과 대동소이하다. 지난 2014년 실적도 매출 1조6천억 원, 영업이익 140억 원으로 지난 3년간 변화가 거의 없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0.8%로 지난 5년간 줄곧 1%를 밑돌고 있다.

동부대우전자 실적동향 및 전망.JPG
▲ 자료: 동부대우전자

동부대우전자의 전신은 대우일렉트로닉스로 2013년 2월 동부그룹으로 인수됐다. 인수 직전인 지난 2012년 당시 동부대우전자는 신제품을 개발할 자금과 성장동력도 없어 실적이 부진했다.

동부그룹에 인수된 이후 약 2천억 원을 투자해 광주사업장 설비투자와 신제품 개발을 지속했고 2013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3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정체상태에 빠지면서 성장동력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동부대우전자 지난해 실적에 대해 '수성'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해운업계의 물류사태와 환율이슈 등 악재들이 있었지만 실적이 악화되지 않고 수성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올해 역시 글로벌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아 실적목표치를 보수적으로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부대우전자의 매출비중을 보면 수출이 80%로 글로벌 경기와 환율 등 외부적 요인에 민감하다. 지난 2015년 5월부터 글로벌 플랫폼 확대 프로젝트를 가동해 미국, 독립국가연합(CIS), 중국뿐 아니라 멕시코, 칠레, 페루 중남미 시장 등 15개국에 진출했다. 중동시장에선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 10여개국, 유럽시장은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등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생산하는 제품군은 냉장고, 김치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중저가 가전제품들이다. '고품질 실용가전 전문기업'이라는 비전을 앞세워 가격은 낮으면서 실속 있는 제품으로 승부를 보고 있다.

전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가성비 높은 제품들로 승부를 보다보니 영업이익률이 매우 낮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강력한 가전업체들과 경쟁을 펼치고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중저가 시장에서 승부를 보기로 했지만 중국, 대만 등과의 경쟁이 매우 치열해 높은 값을 받기가 어렵다.

동부대우전자가 낮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프리미엄 시장진출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프리미엄 가전이 보급형 기기보다 수익성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이미 삼성전자, LG전자는 프리미엄 시장 진출을 통해 높은 영업이익률을 실현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하지만 동부대우전자는 현재로써는 기술력의 한계와 낮은 브랜드 가치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글로벌 가전사와 경쟁하기가 쉽지않은 실정이다.

살아남기 위해 중저가 시장을 선택했지만 중국 가전업체들이 치고 들어오고, 프리미엄 시장에 진출하자니 상대가 너무 강력하다. 중국 가전업체들의 중저가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 프리미엄 시장 진입의 높은 장벽 등으로 차별화된 성장동력을 갖추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 동부대우전자는 가성비 높은 중저가 제품군과 프리미엄 제품의 투트랙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하기에는 아직 역량이 모자르므로 가성비 높은 중저가 제품에서 경쟁력을 쌓고,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집중해 수년 내로 프리미엄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생각이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경쟁사들처럼 프리미엄도 집중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좀 더 내실을 다진 후 프리미엄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해 매출과 수익확대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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