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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매출 1조 클럽 지각변동...한미약품 탈락, 광동제약 신규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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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매출 1조 클럽 지각변동...한미약품 탈락, 광동제약 신규 진입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7.02.09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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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미약품 사태로 홍역을 치른 제약업계에 일대 지각변동이 이뤄졌다.

지난 2015년 녹십자와 유한양행, 한미약품이 동시에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며 3강 체제를 구축했지만, 지난해 한미약품이 1조 클럽에서 탈락한 반면 광동제약이 새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업계 1위였던 한미약품은 매출이 8천억 원대로 추락하면서 순위가 곤두박질을 쳤고, 그 자리를 유한양행이 꿰찬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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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대표 허은철)는 이미 매출 1조 원 달성을 확정했다. 

녹십자는 지난해 매출이 1조1천979억 원(연결 기준)으로 전년 대비 14.3% 증가했다고 3일 공시했다.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낸 것이다. 녹십자는 지난해 국내에서만 매출이 전년 대비 17.3% 증가했으며, 해외에서는 글로벌 시장이 어렵지만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녹십자 관계자는 “국내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을 기반으로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7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4% 감소했다. R&D 투자 비용이 14.3%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한양행과 광동제약은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매출 1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유한양행(대표 이정희)은 지난해 3분기까지 9천64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분기별 매출 역시 3천억 원 수준인데다가 2015년 4분기 역시 3천500억 원을 기록했던 만큼 1조 원을 무난하게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신통치 않다. 증권사에서는 5~8%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지난 3분기 제약사들이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놨기 때문이다.

유한양행은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6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감소했다. 신약 개발에 따른 연구개발(R&D) 지출과 신제품 출시에 따른 광고비를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4분기에는 증가세로 반전한 것으로 분석되지만 성장폭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광동제약(대표 최성원)은 새롭게 ‘1조 클럽’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3분기까지 7천911억 원을 달성했다. 분기별 매출이 약 2천600억 원인데다 2015년 4분기 매출이 2천7천58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연매출 1조 원 돌파가 확실시 된다.

특히 올해 삼다수 계약이 1년 연장된 것 역시 향후 매출 증가에 긍정적으로 보인다. 2015년 1년 동안 삼다수 매출은 1천676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녹십자, 유한양행과 마찬가지로 광동제약 역시 수익성은 불안 요소가 남아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 3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다. 비타500과 쌍화탕 등 주요 제품의 판매 실적이 저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기조가 지속될 경우 광동제약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500억 원을 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2015년 기술계약 성공으로 인해 매출 1조 원을 넘겼던 한미약품(대표 이관순)은 지난해 8천827억 원 매출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영업이익 역시 2015년 2천118억 원에서 지난해 268억 원으로 87% 감소했다. 2015년 기술료 수익 5천125억 원 등으로 인한 기고효과 및 기술계약 수정이 반영돼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기술료 수익을 제외한 기타매출은 전년 대비 6.2% 성장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올해는 제넨텍 계약금이 분할인식되고 국내 신제품 매출 증대 및 완제품 수출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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