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신임 금감원장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금융감독 실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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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식 신임 금감원장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금융감독 실천해야"
  • 박유진 기자 rorisang@csnews.co.kr
  • 승인 2017.09.1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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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은 "초심으로 돌아가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금융감독을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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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흥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은 11일 금융감독원에서 취임식을 가진 뒤 향후 감독기관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최 금감원장은 서울시 여의도 금융감독원 2층 대강당에서 제11대 원장 취임식을 개최하면서 "Back to the Basics"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금융감독기구 설계 이후 20년만에 금감원장으로 취임한 그는 향후 감독 방향에 대해 "건전성과 공정성, 소비자 보호라는 세 개의 축을 균형감있게 견고히 하면서 금융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인허가와 건전성 감독, 검사, 제재, 금융소비자 보호로 이어지는 금융감독 과정을 유기적으로 수행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최 원장은 이날 취임식을 통해 총 세가지 목표점을 제시했다. 우선 첫 번째는 금융시스템 건전성 강화다.

그는 최근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 "북한의 핵도발 위협과 가계부채 등의 암초를 만나 주춤하는 모습이다"고 내다보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실물경제로 전이되지 않도록 견고한 비상대응 체계를 구축할 것이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는 금융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그동안 제한적으로 제공하던 금융산업 관련 통계와 검사, 제재 정보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뜻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기업이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공시 범위를 확대하고 저출산 대응 노력, 환경보호, 노사관계 등의 사항을 수시로 공시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국민들의 알권리를 총족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회계분식 위험을 조기 포착할 수 있도록 회계감리시스템을 선진화하고 신뢰성을 높일 것도 밝혔다.

이날 최 원장은 마지막 세 번째 감독방향을 제시하면서 원장 직속 자문기구로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가칭)'를 설치하고 소비자 중심의 금융감독을 실천할 것을 밝혔다.

최 원장은 "기업에 비해 정보와 교섭력이 부족한 금융소비자의 권익이 침해되기 쉽다"며 "금감원이 앞장서서 중재와 보정을 통해 소비자를 보호하고 피해구제에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 이같이 시사한 것이다.

여기에 기구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위원의 절반을 시민단체 중심의 학계, 언론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할 것도 밝혔다.

이와 함께 '민원·분쟁 조기경보시스템'또한 도입할 것도 밝혔다. 민원 유발 상품과 불완전판매 유형 등을 분석해 감독·검사에 연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끝으로 최 원장은 마무리 인사를 통해 "누가 알아주기를 원하기 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의 사명을 다하는 '무명의 영웅들'이 돼야 한다"면서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금융감독을 통해 금융 정의를 실현하는 금융감독원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 원장은 취임식 이후 기자실을 방문해 마련된 인사 자리에서도 감독기관의 기본과 원칙을 바로 세울 것을 밝혔다.

최 원장은 "첫 주말 보고를 받고 금감원의 초심이 많이 변해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시장의 변화로 기업들이 대형화, 글로벌화되면서 경제환경의 양극화가 심해진 탓도 있지만 감독당국이 이 변화에 충실히 적응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금융 약자로 불리는 소비자 보호와 시장질서 확립, 금융감독기관의 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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