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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습관 생리대 환불 책임 두고 판매처-제조사 핑퐁...소비자만 샌드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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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습관 생리대 환불 책임 두고 판매처-제조사 핑퐁...소비자만 샌드위치
  • 한태임 기자 tae@csnews.co.kr
  • 승인 2019.01.06 08:33
  •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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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습관 생리대 리콜을 놓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리콜방식을 '교환'으로만 제한해 소비자 불만이 높은 가운데 판매처와 제조사 서로가 환불 결정 주체라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김 모(여)씨는 오늘습관 생리대를 환불받고 싶었지만 업체 측이 '교환'만 가능하다고 제한해 불만이 많다. 게다가 교환으로 제한하는 이유를 따져묻자 오늘습관 측은 환불은 제조사인 동해다이퍼가 결정하는 사안이라며 책임을 미뤘다고. 다시 제조사 동해다이퍼에 연락하자 "오늘습관에서 환불을 결정해야 하는 것"이라며 책임을 돌렸다. 김 씨는 "이렇듯 서로가 핑퐁을 치는 탓에 어디에다 항의해야할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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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처인 '오늘습관'과 OEM제조사인 '동해다이퍼'는 서로가 환불결정주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오늘습관 생리대 리콜 이후로 문제가 다시 불거진 것은 오늘습관 생리대의 리콜 방식을 교환으로 제한하면서부터다. 오늘습관 측은 지난 11월 '약사법을 위반한 제조사 동해다이퍼 측에서 자진회수 및 안전한 제품으로 '교환'을 결정했으며 당사는 제조사가 원활하게 수거 및 교환을 할 수 있도록 접수 내역을 전달할 예정이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교환이 아닌 환불을 요구하면서 방향은 책임 공방으로 번졌다. 오늘습관 측은 문의게시판 답변을 통해 환불 결정의 주체가 제조사인 동해다이퍼임을 알렸다.

오늘습관 측은 '동해다이퍼가 교환만을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하였고 회수의무자인 동해다이퍼에서 결정한 교환 절차에 따를 수밖에 없다'는 내용으로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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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습관 생리대 홈페이지의 문의게시판 답변.

그러나 오늘습관 생리대 OEM제조업체인 동해다이퍼는 오늘습관 측에 책임을 돌렸다.

동해다이퍼는 홈페이지를 통해 '당사는 오늘습관으로부터 오더를 받은 대로 제품을 제조하고 납품만을 담당했기에 환불에 관해서는 도움을 드리고 싶어도 드릴 수가 없다. 구매가로 환불을 진행하고자 하신다면 판매처에 문의를 주셔야 한다'는 내용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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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조사 동해다이퍼 홈페이지의 공지사항.

소비자들은 판매처와 제조사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만 하는 탓에 둘 중 어느 곳에 항의해야 할지 몰라 답답하다는 반응이다. 본지에도 환불 결정 주체가 어디인지 확인해달라는 소비자들의 요청이 이어졌다.

주무관서인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측도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교환·환불 결정의 주체를 누구라고 해야 할지 명확히 결론 내리기가 조심스러운 데다 양 사간의 갈등 문제다보니 더 이상 개입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회수의 주체자는 동해다이퍼가 맞는데 교환·환불 결정 주체가 누구라고 딱 결론내리기는 쉽지 않다. '회수'와 '교환·환불'의 개념은 다르다보니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회사 간의 계약관계를 따져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두 회사의 계약 사항에 환불 등의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는지가 나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내면서 "이 이상으로 양 사간의 갈등문제에 개입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판매사 제조사 식약처까지 서로 책임을 넘기는 상황이다보니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만 발을 구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한태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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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살지말어 2019-01-06 12:52:44
완전 쓰레기 업체....
중형 대형 섞인거 주문했는데 대형이 주문 물량 밀려서 중형먼저 받고 대형은 못받은 상태에서 일이 터짐...
받은 중형은 버리겠다 못받은 대형만 환불해달라해도 묵묵부답 버티기 신공...
아무일 없다는 듯이 발포클리너만 주구장창 광고하는 쓰레기

빨리해결좀 2019-01-06 17:37:34
소비자가 지쳐서 그냥 포기할때까지 기다리는거같음 물건을 보내주던가 아님 환불을해주던가 얼른 해결을 해주시오

빡치네 2019-01-07 04:17:33
개쓰레기들 장사 이따구로 하네 벌받을꺼야

짜증나 2019-01-08 16:28:14
정말 뻔뻔하고 쓰레기 회사에요. 정말 좋은 제품이라한들
저런 쓰레기 같은 회사에 돈주고 생리대를 샀다는게 이게 더 기분나뿌네요

우리 청원이라도 해봐요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489589

쓰레기회사 2019-01-07 18:17:43
진짜 살다살다 이런쓰레기 회사 처음보네요

오히려 제조업체에서도 판매자가 왜 이런식으로 대처하는지 모르겠다는 입장

문제인게 소비자는 분명 유기농+특허받은 패치라 그래서 기존 생리대의 4배나 되는 가격을 지불하였는데
특허받은 패치가 문제가 되어 판매불가.
제조업체 측에서는 자기네들 듣보잡 상품으로 교환해주거나 납품가로 환불만 도와줄수 있다 하니
소비자들은 듣보잡 상품을 산것도 아니고 판매가가 다른데 왜 납품가로 환불받아야하는지 납득불가

소비자 보호원에 신고해도 청약철회기간이 지난 상품은 도와줄수 없다는 입장

다들 발만 빼고 있는 통에 고스란히 피해는 소비자들 몫

발포클리너 홍보만 주구장창하며 계속 매출올리고 있는 판매처

왜 이런회사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는지 이해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