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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HCN이어 딜라이브도 매각의사...통신3사, 유료방송시장 주도권 놓고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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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HCN이어 딜라이브도 매각의사...통신3사, 유료방송시장 주도권 놓고 각축전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0.07.22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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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의 현대HCN 인수전(M&A)이 오는 24일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유료방송시장에 어떤 판도변화가 이뤄질 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료방송시장 4%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HCN(대표 류성택)이 어느 통신사에 인수되느냐에 따라 KT(사장 구현모)와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의 분할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또 케이블 TV업체인 딜라이브(대표 전용주)와 CMB(회장 이한담)도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어 앞으로 유료방송시장이 통신3사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KT와 KT스카이라이프를 합친 KT 계열이 31.4%로 선두를 차지했다. 이어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을 더한 LG유플러스 계열이 24.8%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를 거느린 SK텔레콤 계열이 24.1%로 살얼음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딜라이브 6%, CMB 4.7%, 현대HCN 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KT가 여유 있게 선두를 지키고 있었지만 지난해 12월 LG유플러스가 LG헬로비전(구 CJ헬로비전)을 인수하고, 올해 4월에는 SK텔레콤이 티브로드를 인수합병하면서 덩치를 키웠다. 인수가 이뤄지기 전에는 SKT 계열이 14.9%, LG유플러스가 12.7%의 점유율도 KT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케이블TV와 IPTV를 합친 국내 유료방송 시장은 올해 하반기에 또 다시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케이블TV가 사양길로 접어들고 IPTV(인터넷TV)가 대세로 굳어지면서 현대HCN과 딜라이브, CMB가 IPTV에 매각되기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첫 주자는 현대HCN이다. 이통 3사는 지난 5월 26일 예비입찰에 이어 지난 15일 마감한 현대HCN 매각 본입찰에도 모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HCN의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는 오는 24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통보 ·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KT는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합산규제가 완전히 폐지됨에 따라 현대HCN뿐 아니라 그간 공을 들여온 딜라이브 인수전에도 적극 가담할 것으로 보인다. 

SKT와 KT는 딜라이브 매각 주관사인 BoA메릴린치에 인수 의향서를 제출하고 예비실사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딜라이브 매각 절차는 프라이빗 딜(비공개 입찰)로 진행된다.

LG유플러스는 딜라이브 인수 의사는 전했으나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대HCN과 달리 딜라이브 · CMB 입찰 참여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CMB도 최근 매각을 공식화하고 매각 주간사 선정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CMB 매각 또한 프라이빗 딜로 진행된다. 

이와 관련해 이한담 CMB 회장은 지난 달 9일 임직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CMB 구성원들이 새로운 비전을 지니고 한국 미디어 산업을 한층 더 발전시킬 터전을 마련해야 한다는 엄중한 결심으로 인수합병을 어렵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SKT가 현대HCN과 딜라이브 · CMB를 모두 인수할 경우 유료시장 점유율은 38.9%에 달하게 돼 3등 사업자에서 1등으로 단숨에 뛰어오를 수 있다. LG유플러스 또한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딜라이브를 제외하고 현대HCN · CMB를 인수할 경우 33.6%의 점유율로 순위 역전이 충분히 가능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케이블TV 인수는 현대HCN 입찰에 참여한 3사 모두 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 개념"이라며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가구 가입자 증가로 유무선 결합상품을 더 판매할 여지가 생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올 상반기 IPTV서 매출 8000억 원 이상으로 3사 가운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SKT는 6800억 원, LG유플러스는 5600억 원 이상을 기록하며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종금증권 정지수 애널리스트는 "LG유플러스의 CJ헬로비전 인수와 SKT의 티브로드 인수로 국내 유료방송 3강 체제가 구축되면서 유료방송 시장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업계 1위인) KT의 IPTV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 15.2% 성장했으며 올해에도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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