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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상장 게임사, 작년 영업이익률 23%...엔씨소프트·웹젠 30%대 고공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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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상장 게임사, 작년 영업이익률 23%...엔씨소프트·웹젠 30%대 고공비행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01.0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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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상장 게임사들이 지난해 평균 23%에 달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30% 가까이 증가하는 호조 속에 영업이익은 무려 50% 가까이 늘면서 수익성이 더욱 개선됐다.  

특히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와 펄어비스(대표 정경인), 웹젠(대표 김태영)은 영업이익률이 30%를 훌쩍 넘기며 10대 상장 게임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성을 자랑했다.

이에 비해 매출 1위인 넷마블(대표 권영식·이승원)은 영업이익률이 10%로 10대 상장게임사 가운데 가장 낮았고, 카카오게임즈(대표 남궁훈·조계현)와 조이시티(대표 박영호)도 10%를 갓넘기는 데 그쳤다.

증권사들이 최근 한 달간 발표한 추정 실적치 평균값을 구한 결과 10대 상장 게임사의 지난해 매출은 8조697억 원으로 2019년 6조2682억 원보다 28.7%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3016억 원에서 1조9226억 원으로 47.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10대 상장 게임사의 지난해 평균 영업이익률은 23.8%로 2019년 20.8%보다 3%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규모가 상위권에 속하지만, 일본에 상장된 넥슨(대표 이정헌)과 미국에 상장된 그라비티(대표 박현철), 게임부문 영업이익을 따로 공개하지 않는 NHN(대표 정우진)는 집계에서 제외됐다.
 


광고와 방송, 영화, 음악 등 국내 콘텐츠 산업 상장사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1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게임업계의 수익성이 월등히 높은 셈이다. 

게임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사태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리며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됐는데 엔씨소프트와 펄어비스, 웹젠이 특히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매출 2조4006억 원과 영업이익 8453억 원을 지난해 달성해 영업이익률 35.2%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9년 대비 각 57.3% 51.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 IP(지적 재산권)를 계승한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국내외에서 견고한 실적을 내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는 게 엔씨소프트 측 설명이다. 

펄어비스는 매출 5067억 원과 영업이익 1792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35.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2019년 28.1%에서 7.3%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보여 높은 수익성이 기대되고 있다. 

검은사막과 이브 온라인 IP가 준수한 수익성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펄어비스 측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줄었으나 영업이익률이 증가해 높은 수익성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웹젠은 매출 3064억 원과 영업이익 1134억 원으로 37%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웹젠은 지난해 8월 선보인 모바일 RPG 'R2M'이 인기를 끌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률 증가 폭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게임사는 펄어비스와 웹젠, 네오위즈(대표 문지수)다. 2019년 대비로 펄어비스는 7.3%포인트, 웹젠은 7.6%포인트, 네오위즈는 8.4%포인트 증가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임빌(대표 송병준)은 2019년 영업적자를 냈으나 지난해에는 300억 원 이상의 흑자를 내며 20%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매출 1위인 넷마블은 영업이익이 2767억 원으로 2위인 엔씨소프트에 비해 5000억 원 이상 뒤쳐지며 영업이익률도 10.8%에 그쳤다. 조이시티가 12.8%, 카카오게임즈가 13.6%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한편 웹젠과 네오위즈, 게임빌, 조이시티 등과 함께 중견 게임사로 묶이는 위메이드(대표 장현국)는 매출 1200억 원, 영업이익 -12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2019년에 이어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에 출시한 모바일 RPG '미르4'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음에도 2020년 예상 영업이익률은 -10.2%로, 2019년과 마찬가지로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게임들의 실적이 하향세로 접어든 가운데 미르 IP 관련 소송이 오래 지속됐고 미르4 외에 이렇다 할 신작도 없어서다. 위메이드의 구원 투수라 할 수 있는 미르4에 대한 수익은 올해 1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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