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사태로 현지 진출 추진하던 국민은행·교보생명 등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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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사태로 현지 진출 추진하던 국민은행·교보생명 등 노심초사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1.02.0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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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일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공식 선언함으로써 올해 현지 사업 개진을 선언했던 국내 금융사들 역시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하는 등 대응방안 모색에 분주한 모양새다.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KB국민은행,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KDB산업은행 등이 미얀마 경제수도인 양곤에 진출해있다.

특히 국민은행과 기업은행, 산업은행은 지난해 4월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법인 설립 인가를 허가받고 최근까지 현지 지점과 법인을 잇따라 개설하는 등 올 들어 미얀마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오던 터라 향후 사업 진행에 타격이 예상된다.
 

▲KB미얀마은행 현지법인이 지난달 27일 개점했다.
▲KB미얀마은행 현지법인이 지난달 27일 개점했다.
KB국민은행(행장 허인)의 경우 지난달 27일 미얀마 양곤에 ‘KB미얀마은행’ 현지법인 개점했다. KB미얀마은행은 KB국민은행이 미얀마에서 외국계은행 최초로 현지법인 라이선스를 취득하여 설립된 은행으로, 지난해 12월 23일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최종인가를 받은 바 있다.

국민은행은 2013년 양곤사무소를 개설하며 미얀마에 처음 진출했다. 그간 미얀마 건설부 및 주택건설개발은행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미얀마 주택금융 정책의 성공적 안착과 서민주택 보급을 위해 노력해 왔다.

또한 2017년 3월에는 소액대출금융기관(Micro Finance Institution) 사업을 시작하며 저소득층의 주택 개량 및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왔고, 현재까지 21개 지점을 개설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미얀마 현지 법인과 핫라인을 구축하고, 현지 정국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또한 미얀마 대사관의 조치 사항에 예의주시하며 직원 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현재 대응상황을 설명했다.

IBK기업은행(행장 윤종원)도 올 초 미얀마 현지법인인 ‘IBK미얀마은행’을 출범하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IBK미얀마은행은 기업은행의 해외진출 사례 중 사무소에서 지점 전환 없이 현지법인을 설립한 첫 사례다. 기업은행은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중심의 영업에서 점차 현지기업과 소매금융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이번 쿠데타로 미얀마은행연합회 휴업 권고에 따라 현지 직원들이 모두 자택에서 대기 중이며 소요사태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 여부를 파악한 후 영업점 재개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KDB산업은행(회장 이동걸)은 역시 지난달 8일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동남아지역 영업기반을 확대하고자 미얀마 양곤지점을 개설한 바 있다.

산업은행은 미얀마 쿠데타 선언 직후 대사관 지침에 따라 현지 직원들이 재택근무 전환했다가 2일부터 정상 근무 체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사관 지침에 따라 재택근무로 전환했다가 2일 정상 근무로 다시 복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향후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 예의주시하고 상부 지침에 따라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지난해 미얀마 당국의 최종 인가를 획득하고 올해 하반기 미얀마에서 보험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던 교보생명(대표 신창재)의 경우에도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을 경우 사업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말 미얀마에 주재사무소를 개소했다. 교보생명은 미얀마 정부가 지난 2019년 1월 외국 보험사 진출을 허용한 가운데 현재 미얀마에 진출해 있는 국내 유일의 생보사다.

최근 미얀마는 아시아 보험시장에서 신흥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구 5000만 명 이상의 미얀마는 국민총생산(GDP) 대비 보험료 수입의 비율을 나타내는 보험침투율은 0.1% 내외로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국내 보험사는 사무소를 철수시키는 등 미얀마 시장 공략이 지지부진하다. 국내 생보사 중 유일하게 삼성생명이 지난 2013년 양곤에 사무소를 개소했으나 미얀마 보험시장 개방이 늦어짐에 따라 2016년 말 철수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교보생명은 이번 쿠데타가 향후 사업 진행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지 노심초사 지켜보는 분위기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현지 주재소에 우리 직원 1명(주재소장)이 시장 조사 차원에 나가있다”면서 “교보생명은 기존에도 사회공헌 활동 등 미얀마와 깊은 인연을 이어왔고 최근에 인가를 받아 주재소를 설립하는 등 사업 추진을 적극적으로 계획하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 상황이 안 좋게 흐른다면 당연히 원래 계획에 차질은 생길 수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까지 속단하기 힘들어 다른 금융사와 마찬가지로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DB손해보험(대표 김정남) 역시 현지와의 연락체계를 갖추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DB손보는 지난 2015년 미얀마에 양곤에 사무소를 열고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미얀마 시장에 진출해 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현지에 파견을 나가 있는 직원과 수시 연락체계를 갖추고 있다"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안전한 곳에서 지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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