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리테일·기업금융(IB)·운용 등 전 분야에서 호실적을 이어가야 책임과 함께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라는 과제도 안게 됐다.
13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1일 김 대표를 최고경영자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김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선임절차를 거친 후 세 번째 임기를 이어가게 된다.
김 대표는 2024년 전년보다 87.6% 증가한 1조1189억 원(연결기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135억 원으로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순이익 2조 원 돌파에 성공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3연임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투자증권 임추위는 김 대표에 대해 "2007년부터 18년 이상 회사의 집행임원으로서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해 회사 발전에 기여했다"며 "향후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최고경영자로써 갖춰야 할 자질과 역할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김 대표는 지난해 말 단행된 조직개편을 바탕으로 리테일·IB·운용 등 전 부문에서 호실적을 이어가는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리테일 부문에서 약 130조 원 규모의 증권사 퇴직연금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자 퇴직연금운영본부를 연금혁신본부로 개편했다.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액 규모에서 2위에 오른 삼성증권(대표 박종문)을 제치고 1위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허선호)을 따라잡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또한 MTS 개편을 통해 앱 내 ETF 마켓 메뉴를 신설하고 연금 및 ISA 계좌별 조회 기능을 추가하는 등 개인 투자자 대상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인터내셔널과 리테일 상품 라인업 확대를 논의하는 등 해외 금융상품 라인업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IB 부문에서는 IB4본부에 글로벌인수금융부를 신설한 이후 1조6000억 원 규모의 SK그룹 울산GPS·멀티유틸리티 인수 딜에 참여하며 딜 레코드를 쌓고 있다.
또한 PF그룹에 부동산금융담당을 신설한 데 이어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5000억 원 규모 부동산 대출에 대한 공동 투자계약을 체결하는 등 부동산 관련 수익 확대도 노리고 있다.
IB1본부 내 기업금융1~3부를 IPO&성장금융1~3부로 바꾼 이후 IPO 실적 확대도 꾀하고 있다. 올해 한국투자증권은 에스팀·카나프테라퓨틱스의 상장을 대표주관했으며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공모청약 후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한패스·리센스메디컬도 공모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로 선정된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월 1조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하며 발행어음·IMA 발행 한도를 확대했다.
IMA 사업자 지정 이후 IMA 상품 3개로 약 2조 원대의 자금을 모집하는 데 성공한 가운데 4호 상품도 빠른 시일 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자산 관련 계획에 따라 향후 출시되는 IMA 상품의 설정규모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업 확장 과정에서의 금융소비자 보호는 과제로 남아 있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은 2019년 판매된 '한국투자 벨기에코어오피스 부동산투자신탁2호(이하 벨기에펀드)'의 전액손실로 불완전판매 논란을 겪었다.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자 전원에게 손해액의 40~80%를 일괄배상하기로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대표 직속 소비자보호TF를 신설한 이후 고령 투자자 보호 및 투자자 경각심 제고를 위해 MTS에 안전 투자 알림 기능을 도입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향후 소비자보호 계획에 대해 "상품 개발·판매·사후관리 전 과정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상품 심사 및 영업 프로세스의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라며 "민원·고객 의견을 경영에 반영하는 피드백 체계를 구축하고 내부통제 및 소비자보호 제도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