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각자대표 3인 역할분담 어떻게?...편정범 부사장 영업 지휘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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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각자대표 3인 역할분담 어떻게?...편정범 부사장 영업 지휘 유력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1.03.1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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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대표 신창재, 윤열현)이 업계 최초로 3인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하기로 하면서 대표이사 3인 간에 어떻게 역할분담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교보생명은 이달 말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편정범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최대주주인 신창재 회장이 재무적 투자자(FI)와의 풋옵션(주식매수 청구권) 분쟁에 집중해야 하는 만큼 윤열현 대표와 함께 경영전반을 아우를 대표이사 모색에 나선 모습이다.

교보생명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달 초 회의를 열어 편 부사장을 최고경영자 후보로 추천했다. 교보생명은 오는 26일 주주총회와 정기이사회를 개회해 편정범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편정범 부사장은 1962년생으로 순천향대 수학과를 졸업했으며 동국대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그는 1988년 교보생명 입사 이후 교육 담당임원, 채널지원 담당임원, 전략기획팀장, 전략기획담당 등을 거쳐 채널담당 부사장으로 재직해왔다.

교보생명 임원추천위원회는 “후보자는 당사 보험영업 부문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전략기획 업무를 통해 당사 경영철학 및 경영전반 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추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보험영업 전략기획 등 풍부한 경험과 디지털 관련 지식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 역량 및 통찰 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합리적 판단력 및 혁신추구, 내부통제 운영 등 최고경영자로서의 개인적 품성과 자질도 갖췄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신창재 회장, 윤열현 사장, 편정범 부사장.
▲(왼쪽부터) 신창재 회장, 윤열현 사장, 편정범 부사장.
이에 따라 교보생명은 기존 각자대표이사인 신 회장과 윤열현 사장 외에 1명을 추가해 대표이사 3인 체제로 전환한다. 아직까지 3인 체제의 구체적인 업무 분장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편 부사장이 담당하게 될 구체적인 업무는 주총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동안 편 부사장이 보험영업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해왔고 전략기획업무를 담당했던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영업방침으로 영업 부문을 지휘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최대주주인 신창재 회장이 재무적 투자자(FI)와의 풋옵션 분쟁에 집중해야 하는 만큼 윤열현 대표와 함께 경영전반을 아우를 것으로 전망이다. 앞서 윤열현 사장은 지난 2019년 3월 각자대표이사로 선임돼 풋옵션 분쟁에 휘말린 신 회장을 도와 회사를 이끌어왔다.

◆ 신창재 회장, 3인 각자대표 체제로 경영부담 해소...풋옵션 분쟁 관련 대응 강화 전망

3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신창재 회장은 회사 경영에 대한 부담을 덜고 풋옵션 분쟁에 대한 대응 수위를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신 회장은 검찰이 풋옵션을 행사한 FI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관계자들을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 1월 어피너티 컨소시엄 임직원과 안진회계법인 회계사들이 풋옵션 행사와 관련해 교보생명 가치평가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허위 보고, 부정 청탁 관련 공인회계사법을 위반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해당 회계사들이 어피너티 컨소시엄에 유리하도록 그들이 정하는 평가 방법과 가격에 따라 가치평가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아 공모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도 신창재 회장은 풋옵션 분쟁과 관련해 경영상 피해를 호소하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이어 공인회계사회에 안진회계법인과 소속 회계사들에 대한 조사와 제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진정서를 통해 “안진회계법인과 어피너티 컨소시엄의 불법 행위로 인한 유·무형의 경제적 손실과 혼란 등 피해가 상당하다”며 “법인고객은 물론 수백만 보험 가입자들의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영업활동에 지장이 생겼고, 업계를 대표하는 대형 보험사로서의 입지는 물론 심각한 경영상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검찰 수사에 의해 위법행위가 밝혀지고 기소된 상황에서, 공인회계사회가 이러한 위법행위를 관행으로 용인하는 것은 자본시장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며 "따라서 철저한 조사를 통해 공인회계사법, 공인회계사회 회칙 위반 등에 대한 엄중한 제재가 이뤄지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상사중재위원회(ICC)가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FI(재무적 투자자)의 풋옵션 중재 소송과 관련한 2차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2차 청문회에서 신창재 회장이 직접 참석하며 양측의 변론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청문회는 단심제로 오는 9월경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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