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은 'K-푸드 열풍'을 발판으로 해외 식품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다 건설·물류 등 비식품 계열사의 내실 경영이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원산업의 올해 매출은 10조1231억 원, 영업이익은 5524억 원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7% 증가한 규모다.
증권가 전망대로라면 동원산업은 창사 이후 처음으로 '매출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매출 10조 돌파의 중심에는 식품사업이 있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4월 출범한 '글로벌 푸드 디비전(GFD)'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GFD는 작년에 상폐한 동원F&B와 동원홈푸드를 비롯해 지난 2008년 인수한 해외 핵심 자회사 스타키스트 등 식품 계열사의 생산·유통을 통합한 조직이다.
핵심 자회사인 동원F&B(대표 김성용)는 일본과 미국 등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 제품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일본 도쿄 하라주쿠 복합문화공간 '하라카도'에서 'SUPER TUNA FOR YOU in Tokyo' 팝업스토어를 열고 브랜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아울러 일본 시장에서 고추·야채 가미참치와 간편식 '동원맛참' 등 현지 맞춤형 제품군도 함께 강화하며 현지화에 공들이고 있다.

동원F&B의 지난해 매출은 4조8777억 원이다. 이 가운데 수출 비중은 약 3% 수준이다.
동원F&B는 충북 진천에 1400억 원을 투입해 지난달 준공한 제2공장을 해외 수출 전진 기지로 두고 있다. 어묵·맛살 등 연제품은 일본·중국에, 냉동볶음밥·냉동치킨 등 HMR 제품은 미국·유럽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진천 제2사업장에서만 매출 3000억 원, 수출 비중 3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동원홈푸드(대표 정문목)도 식자재 유통과 소스 사업을 중심으로 존재감을 키우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저당·저칼로리 전문 브랜드 '비비드키친'을 앞세워 건강 지향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비식품 부문에서도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하고 있다. 동원건설산업(대표 조성진)은 무리하게 외형을 늘리기보다 해운대·안성 물류센터 등 우량 사업지 위주로 수주를 선별하는 전략을 폈다. 지난해 동원건설산업은 매출 5335억 원, 영업이익 27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43.6%, 216% 증가했다. 올해에도 이 같은 선별 수주 기조를 이어가 외형과 수익성 모두 개선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동원그룹은 본업에서 신사업의 연결고리를 찾는 '체인 이노베이션' 전략을 기반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며 "다만 고환율과 원자재 수급 불안, 내수 시장 침체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산과 식품, 소재, 물류로 이어지는 견고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내실 경영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