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 3사는 이르면 이날부터 13일까지 선물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거리두기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각 사는 모바일 앱 등을 통한 온라인 판매를 중점에 두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실시한다. 올해는 예년보다 온라인 예약 주문이 가능한 추석선물 세트의 품목 수를 대폭 늘렸다. 약 20% 늘어난 1000여 종 규모다. 예약 판매 기간 동안 한우·굴비·청과 등 약 200여 종의 인기 품목은 최대 30% 할인해 판매한다.
예약 판매 기간동안 공식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을 이용하는 회원들에겐 5만원 이상 구매시 최대 10% 할인이 가능한 쿠폰을 지급한다. 또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자사 포인트인 ‘더머니 적립금’을 구매 금액대 별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10만 원에서 500만 원 사이의 구매 금액 구간별로 1~50만원 규모의 적립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또 비대면으로 선물하길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온라인 선물하기와 안심 배송 서비스도 확대해 운영한다. 선물하기 서비스는 구매페이지에서 ‘선물하기’ 버튼을 누른뒤 상대의 전화번호만 입력하는 방식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추후 안내 메시지를 받은 수령 예정인이 주소를 직접 입력하면 배송이 시작된다.
안심 배송 서비스는 상하차 과정에서 배송기사와 분류기사의 공간을 분리하고 출발 직전에 차량 소독을 진행하는 등 철저한 방역 하에 상품을 전달하는 게 골자다. 상품을 고객의 문 앞에 놓을 땐 천 재질의 ‘배송 깔개’를 놓아 상자 하단부 오염도 막는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추석에도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좋았던만큼 올 추석에도 관련 서비스를 더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총 22일간 추석 선물 예약판매에 나선다. 이회사 역시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 전용 상품의 종류를 지난해 추석의 2배 이상인 480종 까지 늘렸다. 여기에 SSG닷컴 자체 기획 상품인 ‘정담’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를 유인할 방침이다. 정담은 선물 세트의 품질과 구성을 현지 협력사와 함께 기획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올 추석엔 온라인 전용 상품을 지난 추석 대비 2배 가량 늘리는 등 비대면 트렌드에 맞는 상품 라인업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번 예약판매에서는 SSG닷컴을 비롯한 온라인몰에서도 오프라인과 똑같은 할인율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우 5~10%, 굴비 20% 등이며 와인·건강식품은 일부 품목에 한해 70%까지 할인율을 제공한다.
SSG닷컴 앱을 통해 손쉽게 추석 선물을 고향에 보낼 수도 있다. 앱에서 ‘선물하기’ 버튼을 누른 뒤 수령 예정인의 휴대폰 번호와 주소만 입력하면 문자나 SNS 계정으로 안내 메시지가 간다. 이후 수령인의 수락 확인만 받은 뒤 배송을 시작하게 된다.
롯데백화점은 3사 중 가장 빠른 오는 6일부터 전국 점포에서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을 시작한다. 예약판매 대상은 과일과 수산을 비롯한 신선식품 약 70종과 건강식품 60여종, 가공식품 60여종, 주류 10여종 등 총 200여개 품목이다. 특히 홍삼·석류 엑기스 등의 건강 식품은 최대 60%까지 저렴하게 판매할 방침이다.
비대면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롯데백화점·롯데ON 앱에서도 오프라인 백화점에서 출고되는 상품 전 종류를 주문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사전 예약 판매의 경우 정상가 대비 10~60% 가량 저렴해 예약 기간을 이용한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가량 증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