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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간편심사보험 출시 잇따라...유병력자·고령층 가입 기준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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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간편심사보험 출시 잇따라...유병력자·고령층 가입 기준 완화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1.08.11 0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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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생명보험사들이 유병력자와 고령층도 2~3가지 조건만 충족하면 가입이 가능한 간편심사보험 상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간편심사보험은 그동안 보험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고령자와 유병력자를 위해 가입문턱을 낮춘 상품이다. 기존 일반 보험 상품은 가입 시 대개 10개 이상의 조건을 통과해야 했지만 간편심사보험 상품은 그 기준이 2~3개로 대폭 완화된 것이 특징이다.

눈에 띄는 상품으로는 ▲삼성생명 ‘초간편 든든플러스 종신보험’ ▲한화생명 ‘간편가입 누구나필요한 수술비종신보험’ ▲교보생명 ‘실속있는 간편가입 건강플러스 종신보험’ ▲NH농협생명 ‘두개만묻는NH건강보험’ 등이다.

삼성생명의 초간편든든플러스종신보험은 2년 내 입원 또는 수술 이력이 있어도 가입이 가능하다. 이 보험은 ▷최근 3개월내 입원·수술·추가검사(재검사) 필요소견 ▷5년내 암,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으로 인한 진단∙수술∙입원 이력만 없다면 가입할 수 있다.

해당보험의 보장범위는 주보험에서 사망을 보장하며 가입한도는 최대 10억 원이다. 또한 특약을 통해 유병력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 진단을 보장하며 총 11종의 특약을 선택할 수 있어 진단, 입원, 수술 등 다양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특약은 3년 또는 15년 단위로 갱신되며 최대 100세까지 보장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초간편 든든플러스 종신보험은 고령화가 빠르게 확산되는 사회적 현상을 반영해 기존 간편종신보험에도 가입이 어려웠던 유병자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개발됐다”며 출시 배경을 밝혔다.

한화생명의 ‘간편가입 누구나필요한 수술비종신보험’은  ▷3개월 이내 입원·수술·추가검사(재검사) 필요 의사소견   ▷2년 이내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입원·수술(제왕절개 포함) 여부  ▷5년 이내 암·간경화증·투석중인 만성신장질환 진단, 입원 또는 수술 여부 등의 3가지 조건에 해당하지 않으면 가입이 가능하다.

해당 보험은 암·뇌·심장 3대 질병에 대한 수술 보장을 유병자도 최대 8000만 원까지 준비할 수 있는 상품이다. 현재까지 유병자의 수술보장 가입한도가 통상적으로 1000만 원 내외였던 점을 감안하면 가입한도가 크게 늘었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수술의 종류는 다양해지고 고비용 수술이 점차 늘어가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또한 수술형태, 수술질병부위 또는 특정질병수술에 대해 원하는 수술만을 직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도록 특약을 세분화했다. 특약을 통해 추가할 수 있는 수술 범위는 88종에 이른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고객 니즈가 제일 큰 암·뇌·심장 등 3대 질병에 대한 수술을 중심으로 유병자도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암부터 주요질병까지 유병자 고객의 수술보장 범위와 한도를 획기적으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도 최근 고령자, 유병력자를 위한 간편가입 종신보험을 내놨다.

‘실속있는 간편가입 건강플러스 종신보험’은 경증질환이나 과거 병력이 있어도  ▷최근 3개월 내 입원/수술/추가검사 필요 소견  ▷최근 2년 내 질병·사고로 인한 입원/수술  ▷최근 5년 내 암·간경화·파킨슨병·루게릭병·투석중인 만성신장질환으로 인한 진단/입원/수술 등 3가지 사항에 해당되지 않으면 가입이 가능하다.

이 상품은 주계약을 통해 사망은 물론 일반적질병(GI)을 평생 보장한다. GI 발병 시 사망보험금의 80%를 진단보험금으로 미리 받아 의료비나 생활비로 활용할 수 있다.

◆ 고령화·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 증가...유병자 등 가입 문턱 낮춰

간편심사 보험의 출시 바람은 비단 생명보험 업계에서만 보이는 현상은 아니다. 최근 현대해상 ‘간편한원투333건강보험’과 AXA손해보험의 ‘당뇨이기는건강보험’ 등 손해보험 업계도 관련 상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가입조건을 대폭 완화한 간편심사 보험의 출시가 이어지면서 보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유병자의 수술비 부담도 크게 덜어줄 전망이다.

실제로 수술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고비용의 신기술 수술이 증가하면서 의료비 부담 역시 과거에 비해 현격히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주요수술통계연보’에 따르면 33개 주요수술 건수는 2015년 172만 건에서 2019년 200만 건으로 연평균 2.8% 증가했다. 주요 수술당 진료비도 2015년 260만원에서 2019년 336만원으로 연평균 6.6% 증가했다.

또한 그동안 선택권이 없었던 유병자 고객을 위한 선택의 폭을 대폭 넓혔다는 평이다. 유병자의 경우 보험 가입이 까다로워 수술 보장에 대한 준비가 반드시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보장을 받기 힘들었다.

보험사 입장에서도 간편심사 보험은 새로운 보험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급격한 고령화와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며 유병자 보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간편심사 보험은 고객 니즈가 큰 3대 질병에 대한 수술을 중심으로 유병자도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보험의 사각지대에 놓인 유병자 고객이 다양한 질병의 수술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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