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관악구에 사는 박 모(여)씨는 자녀가 아이돌 굿즈 판매 플랫폼 위버스샵을 통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앨범 2세트를 6만 원에 구매했다가 홍역을 치뤘다고 불만을 호소했다. 구성품 누락과 오배송은 그렇다쳐도 문제가 발생한 후 한 달 반이 되도록 해결이 요원한 상태기 때문이다. 8월18일 주문후 받은 앨범은 커버 디자인이 달랐고 구성품인 포토북도 뒤집힌 상태로 잘못 인쇄돼 있었다. 고객센터서는 앱 내 게시판에 사진과 함께 교환 요청하면 처리해주겠다고 말했으나 10월이 되도록 해결되지 않고 있다. 박 씨는"수십차례 업체에 연락해도 기다리라는 말뿐이다. 대다수 고객이 미성년자일텐데 아이돌 인기를 등에 업고 이런 식의 운영을 한다니 화가 난다"라고 비판했다.

# 서울 강서구에 사는 박 모(여)씨는 지난 6월15일 위버스샵에서 BTS앨범 1세트를 약 3만5000원에 구매했다. 한 달을 기다려 받았으나 각각 다른 버전의 앨범 2장이어야 하는데 모두 같은 버전이었다고. 앱으로 교환신청하며 잘못 온 앨범 1장을 반송했으나 3주가 지나도록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그 기간 수차례 문의해도 회수 확인 중이니 기다려달라는 안내뿐이었다. 박 씨는 “도저히 교환이 진행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전액 환불 요청했으나 반품비를 내야 한다고 해 앞서 반송했던 앨범 1장 값만 환불받고 말았다. 소비자를 기만하고 무시하는 업체다”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아이돌 굿즈 판매 플랫폼 ‘위버스샵’에 대한 소비자 불만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제품 구성 누락이나 불량은 기본이고 이같은 문제로 교환이나 환불을 요구해도 수개월 동안 처리해주지 않으면서 원성을 샀다.

‘위버스샵’은 BTS 등 아이돌 소속사 하이브(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위버스컴퍼니가 2019년부터 운영하는 플랫폼으로 앨범 등 아이돌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도 제품을 주문했다가 오배송, 누락, 불량 등을 호소하는 소비자 불만이 꾸준하다. 특히 문제를 해결하고자 도움을 청해도 "기다려달라" "확인중이다"라는 식으로 처리를 미루면서 소비자 불만도 커졌다. 주로 BTS 앨범이나 굿즈로 인한 문제가 주를 이뤘다.
 

위버스샵은 올해 초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로부터 소비자 피해가 다발하는 쇼핑몰로 지적되기도 했었다.

당시 위버스샵 운영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는 "위버스샵은 2019년 론칭 이후 고객서비스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접수된 민원에 대해서는 적극 조치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불편이 없도록 고객 서비스 방안을 재점검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구성품 누락, 불량품, 배송 및 교환·환불 처리 지연에 대한 소비자 민원이 여전한 상황이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측은 지속되는 소비자 피해에 대해 위버스컴퍼니와 해결방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관계자는 "올해 초 시정조치 명령한 후 위버스 측에서 개선을 약속한 후 한동안 피해 민원 접수가 줄었지만 여름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교환, 환불에 대한 소비자 피해가 지속됨에 따라 다시 한 번 위버스컴퍼니 측과 개선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같은 문제에 대해 본지도 위버스샵 운영사인 위버스컴퍼니와 지주사인 하이브측에  연락하고 문의를 했으나 아무런 답변도 들을 수 없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