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2시간 기다려 10분 만에 튕겨"...디아2R, 서버 다운 해결 위한 '대기열' 패치가 오히려 악수?
상태바
"2시간 기다려 10분 만에 튕겨"...디아2R, 서버 다운 해결 위한 '대기열' 패치가 오히려 악수?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1.10.21 0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블리자드가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하 디아2R)의 미숙한 서버 관리 문제로 뭇매를 맞고 있다.

유저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불통을 고수하던 블리자드코리아도 기업 공지나 트위터 등을 통해 소통을 시작했다.

하지만 서버가 멈추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한 대기열 시스템이 오히려 유저들의 접속을 방해하고 있어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블리자드코리아는 지난 15일 서버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블리자드코리아는 지난 15일 서버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 출시한 디아2R은 지난 10월 초부터 지속적인 서버 다운이 발생했다.

미국 블리자드 본사는 이같은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트위터를 통해 유저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블리자드코리아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빈축을 샀다.

블리자드코리아는 지난 15일에야 트위터에 서버 문제에 대한 설명과 그 간의 개선 노력, 향후 계획 등을 올렸다.

서버 다운은 예측하지 못한 접속자 수 증가로 인해 발생했으며 어느 한 가지 문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단기적인 완화 조치와 장기적 설계 변경을 통해 해결 중이라는 게 이 회사측 입장이다. 이날부터는 트위터를 통해 서버 상황을 전달하는 등 소통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블리자드는 한시적으로 ▶빠르게 새로운 방을 만드는 플레이어들을 막아 부하를 줄이는 ‘빈도제한’ ▶서버에 순간적으로 플레이어가 로그인을 시도할 때 벌어지는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한 ‘로그인 대기열 생성’ 등을 조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치했다는 대기열이 더 큰 불편을 야기했다.
▲하지만 조치했다는 대기열이 더 큰 불편을 야기했다.

그런데 이날 추가된 ‘대기열’이 다시금 유저들의 불만을 증폭시키고 있다.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디아2R에 접속하면 대기열이 적게는 500명에서 1500명 수준으로 잡히게 된다. 500명만 돼도 한 시간 정도 기다려야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특히 1500명 이상일 경우 적게는 두 시간에서 많게는 서너 시간까지 기다려야 겨우 게임에 접속할 수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많은 유저들이 한 시간 이상 대기열을 기다려 게임에 접속했지만 게임 오류로 바로 게임이 종료돼 다시 기다려야 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유저들은 “돈을 벌고 싶으면 제대로 된 게임을 가져와라” “700대도 거의 40분 정도 걸리는데 게임 한 두시간 하겠다고 2시간을 기다려야 하나” “1833이란 숫자를 보고 화가났다” “대기열 아이디어 낸 직원 사직서 제출하라” “2시간 기다려서 10분만에 튕겼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대기열이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대기열이다.

실제 기자도 평일 저녁 대기열이 500~1000명 수준이라 게임을 하지 못하고 있다. 스위치 버전은 제대로 접속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다.

한 소비자는 “이전엔 서버 문제가 발생한 날이라도 새벽 1시 이후엔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이 시간에도 대기열이 존재해 플레이 욕구가 자꾸 떨어진다”고 한탄했다.

디아2R 공식 사이트의 토론장 게시판 등을 통해 유저들이 바라는 것 중 하나가 환불이지만 블리자드코리아의 환불 정책은 구매 후 2시간 이상 접속하거나 7일이 경과하면 불가능하다.

소비자들은 환불 가능 기간은 지났지만 제대로 접속할 수 없는 게임의 하자를 주장하며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블리자드코리아가 이같은 문의에 일체 대응하고 있지 않다는 점도 유저들의 화를 키우는 요인 중 하나다.

블리자드코리아에 상품 하자를 호소하는 유저들에 대한 환불 계획을 문의했지만 아무런 답도 듣지 못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