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1일부터 12월10일까지 소비자고발센터(goso.co.kr)에는 총 1만680건의 가전제품 관련 불만이 제기됐다.
2020년 1만3256건과 비교하면 19.4% 줄어든 수치다. 불만 유형은 ▶부품 수급 문제로 인한 수리 지연 ▶고객 불통 ▶과도한 수리비용 등이 주를 이뤘다.
◆코로나19 확산에 부품 수급 문제 가중...수리 지연 민원 다발
코로나19로 인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 위니아 등 많은 가전 업체들이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AS 지연으로 수리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많았다.
에어컨의 경우 업계의 고질병인 여름 시즌 AS 지연 문제가 올해도 불거졌다. 대부분의 업체가 에어컨 AS 지연 문제를 겪었으며 소비자들은 한 여름 찜통 더위에도 에어컨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업체들은 성수기 수요가 몰려서 생신 문제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아울러 비대면 업무가 보편화됨에 따라 자택에서 사용하는 TV 혹은 모니터의 액정 문제나 업무용 노트북 사용 중 고장에 대한 불만도 많았다.
정수기·비데·공기청정기 필터 교체나 소독 등을 위해 매달 렌탈료를 지불하고 있음에도 담당 서비스 직원이 약속에 늦거나 일정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불만이 많았다. 또 아예 방문 서비스를 받지 못해 돈만 내고 필터는 교체해보지 못했다는 불만도 있었다.
난방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지원금 문제가 줄을 이었다. 소비자들은 보일러를 친환경으로 바꾸며 대리점으로부터 정부 지원금 지급을 약속 받았지만 설치 이후 대리점과 연락이 끊겼다거나 지원금을 받기로 했지만 일부 대리점이 보일러를 시중에 판매되는 가격보다 높게 설정해 덤터기를 씌우고 있다는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