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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게 왔다" 대형 건설사 1분기 부진한 성적표...삼성물산 홀로 영업이익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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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게 왔다" 대형 건설사 1분기 부진한 성적표...삼성물산 홀로 영업이익 증가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2.05.19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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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10대 건설사 중 삼성물산(건설부문 대표 오세철)을 제외한 나머지 건설사들이 부진한 실적 성적표를 받았다. 수익성 개선이 시급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감소한 영업이익을 해결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중 삼성물산이 1분기 영업이익 15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상승하며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2분기 1580억 원 이후 11분기만에 최대 기록이다.

삼성물산은 영업이익 증가에 대해 “카타르 LNG 터미널 등 해외 대규모 프로젝트의 본격화와 하이테크 진행 현장 공정 호조 등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을 제외한 나머지 건설사들의 영업이익은 모두 감소세로 돌아섰다.

영업이익이 가장 두드러지게 감소한 건설사는 HDC현대산업개발(대표 하원기·정익희·유병규)이다. HDC현산은 아예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HDC현산이 지난 4일 결정한 광주 아이파크 전면 철거 후 재시공과 주민보상금 등에 투입하는 추가 손실액 1622억 원을 1분기 실적에 즉각 반영한 결과다. 반영 전 발표한 1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 7317억 원, 영업이익 680억 원이다.

SK에코플랜트(대표 박경일)가 HDC현산 다음으로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SK에코플랜트는 영업이익 4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터키 차나칼레 대교, 고성 그린파워 발전소 등 국내외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서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이 감소했다”라며 “매출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 역시 감소세로 돌아서고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 인건비 등의 반영에 의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이 수익성 악화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지만 당장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아직 남아있는데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내외 사업장 할 것 없이 원자잿값 상승이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이번 1분기 실적에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불안 여파가 100% 반영된 것은 아니다”라며 “사업 운영을 잘못해서 수익성이 나빠진 것이라면 제대로 운영해 개선하면 될 일이지만 외부 요인으로 인해 악화된 상황이라 건설사들은 (수익성 개선에 대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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