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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 1분기 순이익 급증했지만...본업은 제자리, 금융‧투자 수익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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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 1분기 순이익 급증했지만...본업은 제자리, 금융‧투자 수익 급증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2.05.24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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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대표 최원석)가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지만 본업 보다는 기타 영업수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비씨카드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349% 증가한 437억 원으로 나타났다. 

부문별 영업수익에서는 본업이라고 볼 수 있는 매입업무수익이 전년 대비 1% 증가한 7428억 원으로 비슷했다. 최근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자체카드수수료 수익은 같은 기간 22억 원에서 43억 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기타영업수익이 185억 원에서 726억 원으로 4배 가까이 폭증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금융 수익 등의 급증과 함께 작년 9월 인수한 벤(VAN)사 스마트로 수익과 카드 사용 증가에 따른 결제 건수 증가가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주식이나 채권·외환·파생상품 같은 투자로 인해 거둬들인 기타영업수익은 726억 원으로 같은 기간 292%나 급증했다. 두 수익은 사실상 주된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돈이 아니기 때문에 일회성 요인이 크다. 

금융수익도 같은 기간 67억 원에서 111억 원으로 급증한 점도 눈에 띈다. 금융수익은 영업이 아닌 금융기관이나 타법인 등과의 금융거래로 발생한 손익을 뜻한다.  
 
비씨카드 측은 금융수익과 기타영업수익이 순이익 급증에 영향을 끼친 것 맞지만 구체적인 투자 내역 등은 회계상 절차에 따라 일일이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비씨카드의 주요 업무는 신용카드 결제대행인 '프로세싱' 업무지만, 회원사들이 독자 결제망을 구축하면서 새 수익원 발굴이 시급해졌다. 특히 지난해 매매업무 대행 수익의 30% 비중을 차지했던 우리카드가 자체 결제망 구축을 선언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최 대표는 이 같은 상황에서 B2B(기업 간 거래) 기업에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자체 발급 카드 상품 확대와 함께 디지털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실제로 1분기 비씨카드가 투자한 개발비는 546억 원으로 경쟁사인 우리카드(269억 원), 하나카드(367억 원)에 비해 약 2배 수준이다. 

지난 10일에는 자사 첫 체크카드 상품인 '페이북 머니 블랙핑크 체크카드'를 선보였고 올해 자체 카드 발급 목표량을 45만 장까지 높여 잡은 바 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기존 프로세싱 업무 외에도 자체카드 및 빅테이터 역량 확대, 글로벌 사업 확장 등을 통한 수익다각화에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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