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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주택정비사업 잡아라"...중견건설사들 치열한 수주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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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주택정비사업 잡아라"...중견건설사들 치열한 수주경쟁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2.05.2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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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가 대규모 정비사업에 힘을 쏟는 반면, 중견 건설사들은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에서 시공권을 획득하기 위한 수주 경쟁을 펼치고 있다.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은 노후하거나 불량 건축물 등 일정 요건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스스로 주택을 개량하거나 소규모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크게 자율주택정비사업, 가로주택정비사업, 소규모 재건축사업 등 3종류로 구분된다.

소규모정비사업은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추진돼 사업속도가 일반 재건축·재개발 사업보다 훨씬 빠르고 조합원 수가 적기 때문에 갈등이 적고 의견 취합도 쉽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사업장 규모 자체가 작다보니 대규모 사업지보다 수익성이 떨어져 대형 건설사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사업장에 속한다. 이런 특징 때문에 소규모정비사업은 중견 건설사의 먹거리 시장이자 틈새시장이 됐다.

올해 소규모주택정비사업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견 건설사는 DL건설(대표 조남창)이다.

DL건설은 지난 19일 부산 명장, 서울 중화, 부산 구서 등 소규모재건축 정비사업장 3곳에서 잇따라 시공권을 획득했다. 이전에 시공사로 선정된 부산 광안동과 서울 종암동 가로주택정비 사업 등 6곳의 사업장까지 포함하면 현재까지 DL건설은 총 8곳의 소규모주택정비사업장에서 6000억 원 이상의 수주고를 기록 중이다.

이외에도 DL건설은 부산 반도보라맨션 소규모 재건축 사업장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입찰이 유력한 상황이다. 소규모 정비 사업장에서 DL건설의 수주 릴레이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DL건설 관계자는 “올해 전국 핵심 지역에서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시공권을 확보하는 등 주택 사업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핵심 사업인 주택 분야에서 상승세를 이어가 수주 연 3조 원 달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대표 김형일) 역시 소규모 정비 사업장에서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며 올해 3개 시공권을 획득했다. 지난달 19일에는 성남시 하대원동 가로주택정비사업에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전 서울 화곡동과 인천 학익동 소규모정비사업 수주를 포함하면 현재까지 약 1600억 원의 수주고를 기록 중이다.

소규모정비사업 수주를 노리는 중견 건설사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부산 진구 신양아파트 소규모 재건축 사업은 남광토건(대표 임민규), 중흥건설(대표 백승권) 등이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공사 선정 결과는 28일 총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광주 남구 금원아파트 소규모 재건축 사업도 HJ중공업(대표 홍문기)과 극동건설(대표 문정동)이 입찰해 경쟁한다. 서울 금천구 가로정비주택 사업장 역시 두산건설(대표 권경훈), 한신공영(대표 최문규·선홍규), 동부건설(대표 허상희) 등 중견 건설사들이 경쟁을 예고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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