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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저축은행 1분기 실적 SBI 빼곤 뒷걸음질...OK·한국투자저축 순이익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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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저축은행 1분기 실적 SBI 빼곤 뒷걸음질...OK·한국투자저축 순이익 반토막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2.05.3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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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규모 기준 5대 저축은행 중에서 SBI저축은행(대표 임진구, 정진문)의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소폭 증가한 반면, 나머지 4곳은 감소했다.

특히 OK저축은행(대표 정길호)과 한국투자저축은행(대표 권종로)은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절반 가량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각 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산규모 기준 상위 5개사의 실적이 전년 동기 2290억 원 대비 28% 감소한 1643억 원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금융당국의 총량규제가 이어지는 데다 기준금리마저 올라 영업 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설명이다. 
 


SBI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순이익 901억 원으로 2021년 1분기 대비 4% 증가해 전년과 비슷한 실적을 냈다. 총자산은 지난해 말 대비 5% 증가한 13조8586억 원을 기록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자산 증가에 따라 순익에도 영향을 끼친 것 같다"며 "올해도 총량규제가 이어져 소매 금융 확대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꾸준히 기업 대출을 늘리고 있고, 디지털 플랫폼 확대로 미미하지만 비용이 절감된 부분도 손실을 줄이는 데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1분기 순이익 267억 원으로 전년 776억 원 대비 66%(509억 원) 급감했다. 2021년 1분기까지만 해도 순익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으나 이번 실적 악화로 웰컴저축은행에 뒤졌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당사는 이번 분기에 안정적인 수신확보 및 여신활동에 집중해 내실 성장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기순이익은 감소하였으나, 이는 리스크 관리를 위한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에 따른 기저효과로 2분기에는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지난 1분기 순이익 104억 원을 기록해 2021년 1분기 199억 원 대비 48% 순감소했다. 5개사 가운데 가장 큰폭으로 순익이 줄어 5위인 페퍼저축은행(대표 장매튜)과의 격차가 47억 원에서 3억 원으로 크게 좁혀졌다. 

페퍼저축은행은 1분기 순익이 1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152억 원 대비 34% 줄었다. 이어 웰컴저축은행(대표 김대웅)도 1분기 순이익이 2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9% 감소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중금리 대출 등 소매 금융을 위주로 영업하고 있으나, 지난해 법정최고금리가 20%로 인하돼 대출 이자 수익이 줄어든 반면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중은행이 수신 금리를 인상하면서 예금 금리는 계속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금융당국의 총량규제가 이어지면서 영업 환경마저 좋지 않다는 설명이다. 저축은행들은 기업 대출 및 부동산 금융 등 수익 채널 확대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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