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올해 상반기 접수된 민원이 전년 대비 5.9% 증가한 4만4333건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업권별로는 손해보험과 금융투자, 비은행 권역이 소폭 증가했고 생명보험과 은행업권은 감소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백내장 수술 관련 실손보험금 청구 민원이 일시 증가한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손보사들은 지난해부터 실손보험 손해율이 급등하자 그 원인으로 '백내장 수술 과잉진료'로 꼽았고 올 들어 지급심사를 한층 까다롭게 하면서 보험금 미지급 사례가 많아졌고 그 결과 보험금 청구 민원 증가로 이어진 셈이다.
금융투자 관련 민원도 크게 늘었다. 상반기 금융투자업권 민원은 전년 대비 24.5% 증가한 5612건이었다.
올해 상반기 증권사 트레이딩시스템 관련 민원이 다수 발생한 영향이다. 증권사 내부통제·저산장애 관련 민원이 같은 기간 106.4% 증가한 2275건에 달했다.
반면 생명보험업권 민원은 전년 대비 7.9% 감소한 8684건으로 다소 줄어들었다. 보험모집이나 보험금 산정 및 지급 등 주요 민원 유형이 모두 줄었다.
은행업권 역시 같은 기간 민원이 7.3% 감소했는데 여신과 보이스피싱 민원은 늘었으나 그 외 유형의 민원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면서 전체 민원건수도 감소했다.
금감원 상반기 민원이 증가했지만 금융민원 처리건수는 같은 기간 2% 감소했다.
금감원은 은행 보이스피싱 관련 민원이 폭증한 점에서 보이스피싱 이용계좌 피해 예방을 위한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유사투자자문업, 온라인거래 등 신유형 민원 발생에 대응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실손보험 관련 민원이 상반기에 급증한 점에 대해서는 민원처리인력을 충원하고 분쟁유형별 처리기준을 마련해 민원처리 효율성을 제고해 실손보험분쟁에 신속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