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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 커피 라떼 한잔에 당류 20g, 각설탕 7개 분량...일일 권장량의 4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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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 커피 라떼 한잔에 당류 20g, 각설탕 7개 분량...일일 권장량의 40% 육박
WHO, 성인 기준 50g 이하 섭취 권고
  • 송민규 기자 song_mg@csnews.co.kr
  • 승인 2023.08.18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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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판매되는 컵 커피 라떼의 당 함량이 평균 20g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섭취 열량이 2000㎉인 일반 성인 기준으로 당류는 일일 50g 이하로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따져 보면 컵커피 라떼 한 잔으로 WHO 하루 권장량의 40%를 섭취하게 되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18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5개 대형식품사에서 제조판매하는 컵형 카페라테 33종의 당류 함량을 조사한 결과 평균 20g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만 1세 이상 국민이 하루에 섭취하는 총 당류는 58g이다. 컵 커피 한잔으로 하루 평균 섭취 당류의 3분의 1을 섭취하게 되는 것이다.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 로스터리 돌체 연유 라떼'와 동원F&B의 '다방커피 카라멜'의 당 함량이 28g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남양유업 '프렌치카페 로스터리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가 27g, 남양유업 '프렌치카페 로스터리 더블 카라멜 라떼'와 동원F&B '덴마크 오리진 돌체라떼'가 26g으로 뒤를 이었다.

당 함량이 더 높은 제품들은 대개 연유, 캐러멜 등으로 단맛을 지향하는 제품들이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돌체라떼는 제품명에 부합하는 감미를 위해 가당연유를 4%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 로스터리 에스프레소 라떼'와 빙그레의 '오늘의 커피 헤이즐넛 라떼'·'바닐라 라떼'도 25g으로 평균 이상이었다. 동원F&B의 '다방커피 헤이즐넛·오리지널'과 '싱글오리진 토피넛라떼', 서울우유의 '스페셜티 카페라떼 모카'도 24g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양유업의 '루카스나인 시그니처 라떼'와 '더블샷 라떼'는 당 함량이 10g으로 가장 낮았다. 이어 매일유업의 '마이카페라떼 마일드 로어슈거'와 '바리스타룰스 로어슈거 에스프레소 라떼', 서울우유의 '강릉커피 라떼'가 13g으로 당 함량이 적은 편이었고, 남양유업의 '프렌치 카페 로스터리 카페오레'(15g), 매일유업 '마이 카페라떼 마일드'(17g), 서울우유 '강릉커피 너티크림 라떼'(18g)도 평균 이하였다.

식품 업계에서는 정부의 당류 저감 운동에 공감하면서 당 함량을 낮추면서 맛을 유지하기 위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동원F&B 관계자는 "당류 저감이나 디카페인 등 소비자 니즈에 맞춘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며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제품 기획단계에서 당류를 줄여나갈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남양유업 관계자도 "당류를 줄이면서도 기존과 유사한 맛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체당(감미료) 사용이 불가피하나 최근 대체당 이슈 등으로 사용 검토에 매우 신중한 상황"이라며 "남양유업에서는 유원료의 비율을 높여 천연당의 비율을 높이고 인위적인 첨가당의 함량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천연당과 첨가당을 하나로 묶은 '당류'로 표기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당류는 천연 재료에서 유래되는 당류와 인위적으로 더하는 당류로 구분되는데, 외국에서는 인위적으로 추가하는 당류를 'Added Sugar'로 별도 표기하고 있다. 우유에는 천연적으로 유래되는 당류인 유당이 약 5% 들어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비만이나 당뇨 등 영양불균형에 의한 만성질환을 줄이기 위해 당류 및 나트륨 저감화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1년 국민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35g으로, 하루 총 열량의 7.5%에 불과해 세계보건기구(WHO) 섭취 권고기준인 10%를 밑돌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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