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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3분기 전산장애로 민원 수만건, 3배 폭증...DB금투 무려 1만4천건, 하이투자 6천건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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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3분기 전산장애로 민원 수만건, 3배 폭증...DB금투 무려 1만4천건, 하이투자 6천건 집중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3.11.02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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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증권사 민원건수가 3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주 청약 당시 중소형 증권사에 전산장애가 발생하면서 민원이 몰린 탓이다.

20대 증권사 기준으로 DB금융투자를 비롯해 하이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역시 전산장애로 인해 민원건수가 증가했다. 소형 증권사 중에서는 상상인증권이 9월 스팩4호 상장 당시 발생한 전산장애로 인해 600건의 민원이 발생했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57개 증권사 누적 민원건수는 2만276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넘게 폭증했다. 20대 증권사 기준으로는 2만1996건으로  220% 급증했다.

활동계좌 10만 건당 민원건수를 의미하는 환산건수도 1820.5건으로 216% 증가했다. 3분기 누적 환산건수는 각 증권사의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건수를 단순히 더해 계산했다.

민원건수가 증가한 이유는 공모주 청약 당시 투자자들이 갑자기 몰리면서 전산장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민원건수 상위 3위에 속하는 DB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모두 올해 전산장애가 발생했다.
 

민원건수가 가장 많은 DB금융투자는 3분기까지 1만4182건을 기록했다. DB금융투자는 지난 3월 단독으로 주관했던 ‘바이오인프라’ 상장 당시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리는 바람에 전산장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개장 이후 약 30분간 MTS가 먹통이었는데 그 사이 주가가 변동되면서 민원이 폭증한 것이다.

DB금융투자 관계자는 “3월 있었던 바이오인프라 상장일에 전산장애가 발생했다”며 “4만 원을 기준으로 기준가와 실제 매도가 차액을 보상하는 방식으로 모든 처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 역시 전산장애로 인해 6000건에 육박하는 민원이 접수됐다. 지난 6월 하이투자증권이 상장을 주관한 ‘진영’ 상장 당시 접속 지연 오류가 발생해 정상적인 거래를 하지 못한 투자자들의 민원이 몰렸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에도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당시 접속장애가 발생한 터라 지난해와 올해 민원건수가 모두 5000건을 넘어섰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공모주 청약은 아니지만 전산장비 하드웨어 부품 고장으로 인해 HTS‧MTS 접속 장애가 발생해 3분기까지 1264건의 민원이 발생했다.

20대 증권사에 포함되진 않지만 상상인증권도 전산장애로 인해 3분기에만 민원건수 640건이 접수됐다. 상상인증권의 경우 9월14일 ‘상상인제4호기업인수목적회사(상상인스팩4호)’을 상장시켰는데 매도주문이 몰리면서 전산장애가 발생했다.

상상인증권 관계자는 “9월 상장한 스팩4호가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 갑작스럽게 주문이 몰려 전산장애가 발생했다”며 “향후에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들은 민원건수가 모두 100건 이하였다. 대형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도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가장 민원건수가 많이 줄어든 곳은 대신증권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2건(87.9%) 감소했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 전산장애로 인해 600건을 넘어섰지만 올해는 전산 시스템 구축을 통해 민원이 감소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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