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은 영업이익이 7.1% 감소했음에도 유일하게 2000억 원을 상회했다. 대웅과 휴온스글로벌은 영업이익률이 1%대 하락했다.
제일파마홀딩스와 일동홀딩스는 주요 사업회사 구조 재편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다. 다만 수익성 개선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약 상장 지주사 10곳 중 7곳의 매출이 늘었다. 녹십자홀딩스는 매출 2조45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2% 증가하며 가장 높은 매출을 올렸다.
녹십자홀딩스는 2024년에도 유일하게 2조 원대 매출을 올렸음에도 지난해 다시 유일하게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62억 원으로 전년 107억 원의 적자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에 더해 주사제 전문 사업회사 GC녹십자웰빙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3%, 33% 늘었고, 세포치료제 개발기업 지씨셀의 적자 규모가 200억 원에서 138억 원으로 줄어든 점도 한 몫 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1.5%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웅의 매출이 2조684억 원으로 6.8%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영업이익은 2618억 원으로 7.1% 감소했으나 가장 높았다. 2년 연속 유일하게 2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대웅 관계자는 "배당 수익 감소 영향으로 일시적인 영업이익 감소가 나타났다. 자회사들의 본질적인 사업 수익성은 지속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매출은 1조4298억 원으로 7.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78억 원으로 19.1% 늘었다. 사업형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매출은 1조3568억 원으로 5.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86억 원으로 40.1% 늘어 독보적인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자체적으로 두유 등 헬스케어 제품 판매 사업도 하고 있다.
녹십자홀딩스, 대웅, 동아쏘시오홀딩스, 한미사이언스 등 4곳이 조 단위 매출을 냈다.
마찬가지로 사업형 지주사 JW홀딩스는 매출 9690억 원으로 9.2% 늘었다. 영업이익은 1683억 원으로 14.9% 증가했다. JW홀딩스는 JW중외제약 등이 생산하는 항생제, 수액 등 제품에 대한 해외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매출이 감소한 곳은 제일파마홀딩스와 일동홀딩스 두 곳이다. 제일파마홀딩스는 매출 6567억 원으로 15.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87억 원으로 전년 116억 원의 적자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일동홀딩스는 5909억 원으로 6.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49억 원으로 전년 40억 원 적자 대비 흑자 전환했다.
두 회사 모두 주요 자회사인 제일약품과 일동제약의 사업구조 재편 과정에 있어 매출 규모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제일약품은 지난해 초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도입한 5가지 품목의 공동판매 계약을 해지했다. 해당 품목의 2024년 기준 원외처방액 합은 1879억 원에 달한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전문 기업 일동바이오사이언스와 헬스케어 전문기업 일동생활건강의 지분율 감소로 연결범위가 제외되면서 매출 규모가 줄었다. 특히 2024년 12월 일동제약은 컨슈머헬스케어 사업부를 일동생활건강으로 이전시켰다. 또 같은 시기 바이엘코리아와 일반의약품 판권 계약을 해지했다.
제일파마홀딩스 관계자는 “국산 신약 자큐보 등 자체 개발 제품 판매를 늘려 수익성을 제고할 방침이다.그 과정에서 도입 품목이 줄면서 매출이 다소 줄었지만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수익성을 동반한 외형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동홀딩스 관계자는 “주력 계열사 일동제약이 컨슈머헬스케어 사업 일부를 다른 계열사로 이전하는 등 사업조정을 단행해 해당분 매출이 실적 집계에서 빠지게 됐다. 그럼에도 비용 지출 구조 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성 지표는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곳은 대웅과 휴온스글로벌 두 곳이다. 휴온스글로벌의 경우 매출은 8475억 원으로 4.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906억 원으로 6.6%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0.7%로 1.2%포인트 하락했다.
에스테틱 자회사 휴메딕스와 헬스케어 부자재 전문 기업 휴엠앤씨의 수익성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휴메딕스는 ‘올리핏주’, ‘에스테필’ 등 신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늘리면서 비용이 증가했다. 휴엠앤씨는 지난해 2분기부터 가동한 베트남 법인 생산시설의 초기 가동 준비에 따른 비용 증가 영향이 있었다.
휴온스 측은 “생산시설 증설 등으로 원가율이 상승해 영업이익률이 소폭 하락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내실상화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1일 설립된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매출 2517억 원, 영업적자 636억 원을 기록했다. 자회사로 2012년 설립된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상업화 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와 2025년 11월 11일 설립된 바이오 플랫폼 기술개발사 에피스넥스랩 두 곳이 있다. 삼성에피스홀딩스 실적에는 지난해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이 반영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