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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CEO ⑪]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 10년간 R&D 2배 늘리고도 수익성·재무건전성 '두토끼'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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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CEO ⑪]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 10년간 R&D 2배 늘리고도 수익성·재무건전성 '두토끼' 잡아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6.03.04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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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오랜 시간 기업을 이끌어 온 CEO들의 생존 비결은 무엇일까.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은 '장수 CEO' 시리즈를 통해 이들의 리더십과 경영철학을 조명하고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기획시리즈를 진행한다. [편집자주]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는 10년째 회사를 이끌며 수익성과 연구개발 역량을 동시에 끌어올린 장수 CEO다.

원외처방 품목의 판매 확대로 취임 당시 4%대였던 영업이익률을 12%까지 개선했고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R&D) 투자 비중도 6%대에서 약 13%로 두 배 이상 높이는 성과를 냈다. 

신 대표는 중앙대 무역학과 졸업 후 1988년 JW중외제약에 입사해 의약사업부 영업1본부장, 의약사업본부장을 거쳐 2017년 3월 대표로 선임됐다. 2020년 3월, 2023년 3월 연임이 결정돼 올해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샐러리맨 신화을 이룬 셈이다.

JW중외제약은 신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논의할 예정으로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신 대표는 선임 당시 다년간 회사의 핵심 사업에 몸담은 만큼 지속 성장을 위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적임자로 기대를 모았다.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

실제 신영섭 대표 취임 이후 JW중외제약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7748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취임 전인 2016년과 비교해 65.7%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5억 원에서 1000억 원 수준으로 약 4배 확대됐다. 영업이익률 역시 5.2%에서 12.1%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2016년 135.6%였던 부채비율은 2021년 235.8%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구조 개선을 통해 지난해 말 63.5%까지 낮아졌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원외처방 품목 육성을 통한 수익성 중심 체질 전환이 자리하고 있다. 

원래 JW중외제약은 국내 수액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는 1위 기업이었다. 그러나 수액은 대표적인 원내처방 품목으로, 건강보험 퇴장방지의약품에 지정돼 약가가 원가 보전 수준에 머물러 수익성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
 


신 대표는 환자 수요에 맞춘 원내처방 품목 판매 확대 전략으로 수익 구조 개선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2021년 10월 출시한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젯’은 출시 2년 차인 2023년 말 누적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만 101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대표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리바로젯은 고용량 동일 계열 성분 제제 대비 근육통, 간기능 저하, 당뇨병 발병 위험 등 부작용을 낮추면서 LDL-C를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힘입어 ‘리바로 패밀리’ 매출은 1858억 원으로 2016년 380억 원 대비 약 6배 증가했다. 리바로젯 매출이 본격화된 2023년을 기점으로 JW중외제약은 3년 연속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원내처방 품목인 수액 제품군 매출은 1301억 원에서 2242억 원으로 늘었지만, 리바로 패밀리와의 매출 격차는 921억 원에서 384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이와함께 신 대표는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며 신약 파이프라인 육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0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그는 “자금의 선순환을 통해 경영의 내실을 공고히 하고 핵심 사업인 R&D 분야에 역량을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히며 연구개발 중심 경영 기조를 분명히 했다.

재임 기간 연구개발비는 300억 원대에서 800억 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 비중도 6.9%에서 13.1%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그 결과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탈모 치료제 후보물질 ‘JW0061’은 미국 특허 등록에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았다. 2017년 물질 공개 이후 약 9년 만의 진전이다.

통풍 치료제 후보물질 에파미뉴라드(URC102)는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용도 특허를 취득했다. 올해 4월까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5개국에서 임상 3상 투약을 완료했으며 연말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연구개발 투자를 대폭 확대하면서도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동시에 개선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올해 사내이사에 재선임될 경우 지난해 12월 각자대표로 선임된 함은경 대표와 호흡을 맞춰 올해 회사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함 대표는 JW중외제약 연구개발 자회사인 C&C신약연구소 대표도 겸임하고 있는 R&D 전문가다. 사실상 기업 CTO(최고기술책임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 대표에게 사실상 R&D 분야 총괄 역할을 부여한 것은 신약개발 성과 창출에 대한 회사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상황에서 신 대표는 안정적인 경영을 바탕으로 연구개발 투자와 사업 운영의 균형을 맞추는 역할이 한층 중요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JW중외제약은 오리지널 의약품 중심 포트폴리오를 갖춰 성장해 왔고 자체 신약 확보를 위해 R&D 역량을 축적해 왔다. 신영섭 대표를 포함해 경영진 전반에 신약개발 성과 가시화에 대한 공감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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