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자사주 소각 및 향후 배당 확대를 포함한 추가적인 밸류업 정책 제시 여부에 따라 주가 반등 여부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된다.
DB손보는 지난 달 27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보통주 388만3651주(약 7981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이번 소각은 지난해 12월 22일 141만6000주(약 1752억 원)에 이은 추가 소각 결정이었다.
DB손보는 같은 날 배당공시도 발표했는데 2025년 회계연도 기준 주당배당금(DPS)은 7600원으로 전년도 6800원 대비 약 12% 올랐다. 배당성향은 29.73%로 전년(23.0%) 대비 약 7%포인트 상승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4609억 원이며 자사주 소각과 합산한 주주환원 총규모는 약 1조 2590억 원에 달한다.
DB손보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매입한 자기주식 일부를 소각한 것"이라며 "상법 개정안을 의식해 주주환원과 밸류업 계획에 맞춰 파격적인 자사주 소각과 현금배당을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자사주 소각에 대해서는 "추가 검토를 통해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반응은 자사주 매각과 배당 증가 효과를 상당수 반영하지 못한 모습이다. DB손보의 자사주 소각 공시가 나온 당일 종가는 18만3100원으로 전일 대비 10.90% 급락했다.
다만 '이란 사태'로 코스피 지수가 7.24% 급락한 3일에는 종가 기준 18만6700원으로 전일 대비 1.97% 상승하면서 반등에 성공한 점은 긍정적이다. 반면 같은 날 삼성화재(-1.51%), 현대해상(-5.68%), 삼성생명(-3.7%), 한화생명(-3.03%) 등 주요 보험주들이 이란사태 여파를 빗겨가지 못하며 하락세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DB손보가 자사주 매각 등 주주환원 정책이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남은 자사주 전량 매각 등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 역성장에도 주당배당금(DPS) 우상향 사수로 확인한 주주환원 의지와 연결기준 재무제표 전환 이후 변화 확인이 필요해 주주환원 재료 완전 소멸 가능성은 아닐 것"이라며 판단을 유보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장경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