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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금리' 은행 정기예금 실종...12월부터 금리 '뚝 뚝 뚝', 추가 인하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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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금리' 은행 정기예금 실종...12월부터 금리 '뚝 뚝 뚝', 추가 인하 가능성도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4.01.19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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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1년 만기 기준 '4%대 금리' 상품이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머니 무브'를 주도한 대형 시중은행 뿐만 아니라 수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금리를 올렸던 지방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최근 한 달 간 금리를 크게 내렸는데 추가 인하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1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기본금리 기준 국내 은행 정기예금 상품 중에서 연 4% 이상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없었다. 우대금리 포함 기준으로도 연 4% 이상 금리를 주는 상품은 5개 밖에 없었는데 이 중 3개는 신규 고객 전용 상품이었다. 
 


기본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수협은행 '헤이(Hey)정기예금'과 전북은행 'JB다이렉트예금통장(만기일시지급식)'으로 금리는 연 3.90%다.  

전북은행 'JB 123 정기예금(만기일시지급식)'이 연 3.75%로 뒤를 이었고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정기예금 상품이 나란히 연 3.70% 기본금리를 제시했다. 범위를 넓혀 연 3.5% 이상 기본금리를 제공하는 상품도 15개에 불과했다. 

대형 시중은행 중에서는 농협은행 'NH올원e예금'과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이 각각 기본금리 연 3.65%와 연 3.55%를 기록해 체면치레를 했다. 

그동안 연 4% 이상 고금리를 제공한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인하되기 시작됐다. 

수협은행 '헤이(Hey)정기예금'은 전월 취급 금리가 연 4.30%에 달했지만 이후 3차례에 걸쳐 금리를 0.4%포인트 내렸고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정기예금도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부터 금리를 소폭, 여러번 낮췄다. 이 달 들어서도 금리 인하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급격하게 인하한 것은 정기예금 금리 준거 지표인 은행채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7일 기준 은행채(무보증, AAA등급) 금리는 3.574%를 기록해 지난해 12월 1일 3.969% 대비 한 달 반만에 0.395%포인트 떨어졌다. 

정기예금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대기성 자금인 수시입출금 잔액은 증가하고 정기예금은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예금은행 수신잔액은 전월 대비 14조995억 원 증가한 2322조8000억 원을 기록했는데 수시입출식예금은 42조3000억 원 증가했지만 정기예금은 22조8000억 원 순감소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수시입출식 예금은 정기예금 금리 하락에 따른 대기성 자금으로의 머니무브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면서 "정기예금은 당국의 수신금리 경쟁 자제 이후 금리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전월 대비 22조8000억 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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