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토요타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마더 플랜트(mother plant)' 모토마치 공장을 다녀왔다. 이곳에서 토요타의 경영 철학과 함께 장인정신, 다른 자동차 업체랑 비교를 거부하는 고도화된 혼류 생산 방식 등을 엿볼 수 있었다.
1959년 완공된 모토마치 공장은 면적 160만㎡의 부지에 제조인력 5600명을 포함한 약 1만 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연간 생산능력은 16만3000대다.

이를 통해 토요타는 '멀티패스웨이(Muti Pathway)‘를 실천하고 있다. 멀티패스웨이란 전 세계 각 지역의 에너지 수급과 지역별 상황을 고려해 다양한 형태의 차종을 공급하는 미래 전략이다.
미야베 요시히사 모토마치 공장장은 "모토마치 공장은 토요타의 멀티 패스웨이 전략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라며 "휘발유와 전기차, 하이브리드, 수소차 등 4개의 파워트레인이 부착된 9개의 차종을 동시에 생산하면서 제조 효율성은 물론 불량률, 자원낭비 등 제로 웨이스트에도 도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수억 원을 호가하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 LC 생산에서는 이 역량이 더 요구된다. 고도화된 기능과 기술로 모노즈쿠리가 계승되고 있다는 점도 포인트다. 자동화 기술분야에서는 사람이 높은 품질과 생산성을 양립시킬 수 있도록 로봇을 길들이면서 동시에 사람의 역량도 향상된다는 것이다.
LC 조립라인 공장 관계자는 "고객 주문에 꼭 맞춘 만큼만 생산하는 멀티 패스웨이 전략과 모노즈쿠리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며 "차량을 단순 제품이 아닌 작품으로 여기며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요한 것을 필요한 때에 필요한 양만큼 만들어내 재고를 최대한 줄이고 비용을 낮추는 이 방식은 지난 수십년간 세계의 수많은 기업의 생산 방식에 영향을 미쳤다.
저스트인타임과 함께 도요타의 생산 원칙을 관통하는 단어는 '자동화(Automation)‘다. 작업자 스스로 일한다는 뜻이다.
토요타는 무엇보다 생산품의 품질 관리를 최우선 한다. 공장 관계자는 품질은 각 공정 작업자가 만들어내고 불량품을 다음 공정에 보내지 않는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