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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리대출 금리 상한 인하로 저축은행업계 중저신용자 대출 축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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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리대출 금리 상한 인하로 저축은행업계 중저신용자 대출 축소 우려
  • 신은주 기자 shineunju0@csnews.co.kr
  • 승인 2024.07.09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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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 금리 상한이 하향 조정되면서 중저신용자들의 금리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수익성 악화로 대출 취급을 크게 줄여온 저축은행 업계가 중저신용자들의 대출 취급을 더 축소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조달금리가 하락하자 이달부터 저축은행 중금리대출 금리 상한을 17.5%에서 17.25%로 하향 조정했다.

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79개 저축은행 중금리대출 취급액은 6조1784억원으로 전년 대비 42.7%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는 취급액이 다시 증가하고 있지만 전년 동기 대비 늘었을 뿐 2022년에 비하면 현저히 적은 수준이다. 올해 1분기 중금리대출 취급액은 1조79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자산규모 상위 5개 저축은행들의 중금리대출 취급액도 1분기에는 대부분 늘었다. 

SBI저축은행은 1.1%, 소폭 증가한 3649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2배 가까이 증가해 2344억원이었으며 OK저축은행도 2079억원, 66.3% 증가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71.8%, 대폭 증가한 1910억원을 기록했다.

대폭 줄어든 곳도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76.8% 감소한 199억원을 기록했으며 신용점수 501~600점은 취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1분기에는 501~600점 중저신용자들을 대상으로도 취급이 있었다.

애큐온저축은행과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취급액은 늘었지만 501~600점 중저신용자의 평균금리가 더 상승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2.69%포인트 상승한 17.29%를 기록했는데 이는 금융당국이 정한 하반기 중금리대출 금리상한보다 높다.

저축은행들이 대출을 축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한 금리가 하향돼 중저신용자들의 대출 취급액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대출금리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중금리대출 상한선의 경계에 있는 소비자들에게는 대출이 안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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