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회장 양종희)가 6조 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신한금융지주(회장 진옥동)와 하나금융지주(회장 함영주)는 역대 최대 실적을 세웠고 우리금융지주(회장 임종룡)는 2년 연속 3조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 합계는 17조9588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6조3532억 원 대비 9.8% 증가했다. 4대 금융지주 순이익이 연간 17조 원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KB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한 5조8430억 원을 기록했다. 증가율, 증가액 모두 4대 금융지주 1위를 기록하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지난 2023년 이후 3년 연속 1위다. 비은행 순이익 비중도 37.3%로 1위를 유지했다.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이 3조86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8% 증가했다. 라이벌 신한은행을 제치고 리딩뱅크 자리에 복귀한 것이 핵심이다. 은행 대출자산 평잔 증가 및 조달비용 감축으로 이자이익이 유지됐고 방카슈랑스, 펀드 및 신탁 관련 수수료가 개선됐다. 전년도 ELS 충당부채 적립 영향이 소멸한 영향도 있었다.
신한금융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1.7% 증가한 4조9716억 원을 기록했다. 증권 부문의 실적 개선 및 전년도 발생했던 비경상 손실 등이 소멸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3조774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 소폭 증가한 가운데 신한투자증권 당기순이익이 381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3%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증시 호조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 영향으로 주식 위탁수수료가 증가하고 IB수수료 및 상품운용손익 개선 효과다.
하나금융은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4조29억 원을 달성했다. 비이자이익(2조 2133억 원)이 전년 동기 대비 14.9%(2873억 원) 증가하는 등 시장 변동성에 대한 탄력적 대응과 수익 구조 다각화를 통해 연간 4조 원대 당기순이익 실현 기반을 마련했다.
다만 이들 모두 비은행 부문 부진은 극복해야 할 숙제로 꼽힌다. KB국민카드, KB라이프생명, 신한라이프, 신한캐피탈 등이 전년보다 부진한 수익성을 보였다. 하나금융의 경우 비은행 순이익 비중 30%를 상회하는 KB금융과 신한금융과 달리 비은행 순이익 비중이 12.1%로 여전히 낮다.
우리금융은 당기순이익 3조141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0.9% 증가한 수치다. 순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10조9574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비이자이익은 보험사, 증권사 인수로 종합금융그룹을 완성하면서 수수료 수익과 유가증권·외환·보험 관련 손익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 대비 약 25% 대폭 상승했다.
4대 금융지주 외에서는 iM금융지주(회장 황병우)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06.6% 증가한 4439억 원을 기록하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2024년 iM증권 PF 관련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해 지난해 전입액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그룹의 당기순이익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익 증대에 힘입어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도 전년 대비 0.39%p 상승한 12.11%로 크게 개선됐다.
지방금융지주인 BNK금융지주(회장 빈대인)와 JB금융지주(회장 김기홍)도 지난해 순이익이 우상향했다.
BNK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81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9% 증가한 성적을 냈다. 비이자부문이익 증가와 대손비용 감소로 전년대비 당기순이익이 증가하였다.
JB금융지주도 당기순이익이 같은 기간 4.9% 증가한 710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초 회사가 제시했던 연간 예상 전망치를 상회하는 최대 실적을 거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