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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장학증서 수여…“사회에 받은 혜택 다시 돌려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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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장학증서 수여…“사회에 받은 혜택 다시 돌려줘야”
  • 선다혜 기자 a40662@csnews.co.kr
  • 승인 2025.06.2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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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일은 누군가가 미래를 위해 희생하고 노력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우물을 마실 때 그 우물을 판 사람을 기억하라는 ‘음수사원’(飮水思源)의 자세처럼,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잊지 말고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길 바랍니다.”

최태원 SK 회장은 2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한국고등교육재단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해외 유학을 앞둔 장학생들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고등교등재단의 해외 유학 장학생 26명과 김유석 재단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내가 잘나서 인정과 지원을 받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런 사고방식만으로는 이 사회가 지속될 수 없다”며 “여러분은 사회의 서포트와 혜택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회장이 24일 서울 종로구SK서린빌딩에서 열린 해외유학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격려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SK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회장이 24일 서울 종로구SK서린빌딩에서 열린 해외유학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격려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SK

이어 “재단의 숨은 뜻은 인재를 키워 사회에 이바지하는 데 있다”며 “이를 이어받아 또 다른 생태계와 나무를 키워내는 거목으로 성장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또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자립과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학업이라는 긴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는 건강과 체력”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여러분이 받은 것을 자연스럽게 사회에 돌려주는 철학을 지니게 된다면 인생은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고(故) 최종현 선대 회장이 1974년 설립한 공익재단으로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인재를 키운다’는 ‘십년수목 백년수인(十年樹木 百年樹人)’의 신념을 바탕으로 운영돼왔다.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회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해외유학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장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회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해외유학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장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

설립자는 회사 이름이나 아호를 재단명에 넣지 않고 인재 양성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재단은 한국의 우수한 인재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기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할 수 있도록 등록금은 물론 5년간 생활비까지 전액 지원하며, 별도의 의무 조항은 두지 않았다.

설립 이후 51년간 약 5000명의 장학생을 지원했고, 세계 유수 대학에서 박사 1000여명을 배출했다. 1997년 외환위기나 코로나 팬데믹 같은 위기 상황에서도 지원을 중단하지 않았다.

최 회장은 1998년부터 재단 이사장을 맡아 기존 장학사업 외에도 세계 유수 학술기관과의 교류, 청소년 대상 지식 나눔 등 활동 범위를 넓혀왔다. 

최근엔 시대 변화에 맞춰 기존 학부 장학사업을 개편, 단순 학비 지원을 넘어 강연과 토론, 팀 프로젝트 등을 통해 창의적·융합적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지적 리더 양성에 힘쓰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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