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 공시현황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지난해 정보기술부문 투자액이 17.6% 증가한 2303억 원을 기록했다. 정보기술 투자액이 증가하면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4년간 매출 대비 정보기술 부문 투자 비중은 △2021년 1.1% △2022년 2.4% △2023년 4% △2024년 4.8%로 나타났다. 정보보호 부문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정보보호 부문 투자액은 3.6% 증가한 85억 원을 기록했다.

1년 사이 100명 가까이 충원한 셈이다. 정보보호 인력도 13명에서 16명으로 증가했다.
LG이노텍이 정보기술과 보안 역량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배경에는 LG그룹의 디지털 전환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연초 신년사를 통해 AI‧바이오‧클린테크(ABC) 중심의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며 오는 2028년까지 R&D, 인프라, 디지털 전환 등에 100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LG이노텍도 이같은 방향성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보기술 투자를 함께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제품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한 디지털 트윈 체계를 운영 중이다.
자체 개발한 △Design Navigator(설계 자동화) △Inno SimPL(시뮬레이션 기반 검증) △Inno LAB(실물 측정 및 데이터 수집) 플랫폼을 통해 개발 시간을 단축하고 불량률을 사전에 예측·개선하고 있다.
생산 현장에서는 AI와 IoT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고도화를 통해 제조 효율성과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구미 4공장에서는 RF-SiP(무선통신용 반도체 패키지) 공정에 AI 검사 시스템을 도입해 원자재 단계에서부터 불량 가능성이 있는 자재를 선제적으로 걸러내고 있으며, 인텔의 AI 비전 검사 시스템을 통해 미세 불량까지 잡아내고 있다.
더불어 IoT 센서를 부착한 설비 모니터링 체계와 AI 기반 이상 감지 시스템이 적용돼 기계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고 불필요한 정비 시간을 줄이고 있다. LG이노텍은 오는 2026년까지 전 공정에 자동 예지보전 체계(i-QMS)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