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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홀딩스, 콜마비앤에이치 생명과학 전문기업으로 재정비..."현 경영진 미래 전략 제시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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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홀딩스, 콜마비앤에이치 생명과학 전문기업으로 재정비..."현 경영진 미래 전략 제시 못 해"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5.07.01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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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그룹 지주사 콜마홀딩스가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를 생명과학 전문기업으로 재정비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재정비는 현 콜마비앤에이치 경영진이 미래 전략을 제시하지 못한 채 부진한 실적을 거듭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지난 2020년 콜마비앤에이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956억 원에서 지난해 239억 원으로 75%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17.8%에서 5.1%로 12.7%포인트 하락했다.

2020년 8월 7만 원대였던 주가는 올해 6월 들어 1만 원대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역시 2조 원에서 4259억 원으로 감소했다.

콜마홀딩스 측은 “재정비를 통해 경영 실패를 바로잡고 생명과학 중심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체질 전환을 위한 그룹 차원의 경영 쇄신 조치”라고 설명했다.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 실적 악화 원인으로 윤여원 대표를 지목했다. 지난 5년 사이 전문경영인 2명이 물러난 데 윤 대표의 독단적 의사결정이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윤 대표의 자체 브랜드 사업 추진도 실적 악화의 요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 6월 윤 대표는 콜마생활건강(구 셀티브코리아)을 설립했으나, 2021년 52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고, 지난해까지 총 100억 원 이상 적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이외에도 지난해 윤 대표는 본인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 케이비랩에 콜마비앤에이치의 자회사 에치앤지를 통해 부당하게 인력을 지원한 사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되기도 했다. 콜마홀딩스는 이 사건이 콜마그룹 전체의 윤리성과 투명성에 타격을 준 리스크라고 판단하고 쇄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전문성을 갖춘 신규 사내이사를 선임하는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결정했다. 임시주총 소집 요구 핵심은 생명과학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과 R&D 중심 경쟁력 확보, 그리고 전문경영인 체제의 복원이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주도하며 그룹 내에서 화장품·의약품과 함께 3대 축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그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이번 리포지셔닝을 통해 생명과학 사업의 핵심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전면적 쇄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기적 실적 회복을 넘어 시장 신뢰 회복과 그룹 미래 경쟁력 강화의 분기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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