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합병으로 국내 최대이자 세계 14위권 건설장비 업체인 ‘HD건설기계’가 내년 1월 1일 공식 출범한다. 존속법인은 HD현대건설기계이며, HD현대인프라코어는 흡수합병 형태로 역사 속에 사라지게 된다.
양사의 현재 매출은 약 8조 원 규모로, HD현대는 합병 시너지를 통해 2030년까지 매출 14조8000억 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HD현대는 이번 합병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치열해진 경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는 합병에 대해 찬성 권고를 내렸으며, 주요 신용평가사와 증권사들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합병법인 HD건설기계는 굴착기·휠로더 등 중형 장비에 강점을 가진 HD현대인프라코어와 지게차·산업차량 등 초대형 장비에 강점을 가진 HD현대건설기계의 장점을 결합해 소형 건설기계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또한 의사결정 체계 일원화를 통해 수익원 다변화, 엔진 및 애프터마켓 사업의 균형 성장,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한다.
이번 합병으로 HD현대는 조선·건설기계·에너지라는 3대 핵심 축에서 사업 재편을 완성하게 됐다. 앞서 HD현대는 조선 부문에서도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을 추진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양적·질적 대형화를 통해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합병법인 HD건설기계가 세계 건설장비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